가정용 콤퓨타, 기억하십니까?:MSX 편
*상편에서 이어지니, 먼저 읽은 후에 이번 편을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데이터 레코더 & 테이프들
데이터 레코더라는 이름으로 주변기기 역할을 했던 카세트 플레이어입니다. 물론 제가 짠 프로그램 데이터를 세이브할 수도 있었지만. 99% 게임용이었죠. 가끔 데이터를 잘 읽지 못하면, 스크루 드라이버로 음질을 조정하는 조그만 나사구멍도 있었습니다. 저때는 게임 한번 하려면 못할 일이 없었죠.
추억의 메가테이프도 보이네요. 보통 30분 이내에 로딩이 끝나던 일반 게임과는 달리, 메가 용량의 게임들은 한 시간 가까이 기다려야 했습니다. 쟈낙II 하려고 로딩 걸어놓고 책을 한 권 읽다 보면, 그제야 로딩이 끝나곤 했죠.
컴퓨터 구입 시에 끼워주던 테이프로 보입니다. 알카노이드와 자낙.. 엄청나게 했었죠.
메모리 확장용 램팩
이게 기억나신다면 당신은 진정한 올드 게이머입니다. MSX의 부족한 메인 메모리를 외부에서 추가하는 방식으로, 대용량의 게임들을 가능하게 해 주었는데요.
이걸 꽂고 대용량의 아쉬기네2 같은 게임들을 즐겼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친구에게 빌려서 해봤지 제 돈으로 살 능력은 없었죠) 결국 친한 친구가 선물로 램팩을 개인 간 거래를 통해 구했고, 무려 4메가의 용량을 자랑했던 하이드 라이드 3도 패키지로 구입했는데요. 디럭스 박스를 꽂고 실행시키는 순간, 친구와 부둥켜안고 감격을 나눴죠.
패밀리카드
닌텐도 패미컴용 게임 팩을 MSX에서 플레이하게 해주는 카트리지입니다. 저작권이 지금처럼 엄격한 시대였다면, 재미나라는 회사는 생기지도 못했을 겁니다.
(추억의 오리지널 롬팩들입니다)
X-II
MSX2에 디지타이저 기능이나 슈퍼임포즈 어쩌고 하는 영상편집기능과 음성 합성까지 가능하다는 광고입니다. 그렇지만 X-II를 산 이유는 단 한 가지. FDD가 내장된 최고 사양의 모델이었다는 점이었죠. 3.5"FDD로 게임을 복사하면, 만원도 안 되는 가격에 최신 게임들을 즐길 수 있었으니까요.
물론 지금은 불가능한 일이지만, 저작권에 대한 개념이 없었던 80년대에나 가능했던 이야기였고, 주머니 사정이 뻔한 학생들에게 큰 유혹이기도 했습니다.
CPC-400/400S
블랙간지의 X-II입니다. FDD가 두 개 들어있는 모델이 최상위 기종이었죠. 친구랑 게임을 복사하러 반포 고속터미널 상가에 발이 닳도록 드나들었던 기억이 눈앞에 선하군요.
그렇지만 대우전자를 알린 최고의 효자상품은 바로...
https://youtu.be/A_GXvj5 f3 xk
다들 아시잖아요? 대우 재믹스! 그야말로 국딩들의 놀이 문화에 지각변동을 일으킨 게임기였죠. 아타리나 세가마크 II, 닌텐도 패미컴을 가진 친구들도 제법 있었지만, 시장에 널리 퍼진 MSX의 롬팩들을 그냥 갖다 꽂으면 되는 호환성은 큰 무기였습니다.(그나저나 광고에 순돌이 맞죠?)
재믹스
앙증맞고 귀엽지만, 일단 2인용을 시작하면 바로 불타오르게 만들었던 재믹스입니다.
재믹스 V
광고문구가 재미있네요.(게임기가 있다고 오락실을 안 갈 리가...)
재믹스의 업그레이드 후속기종 재믹스 V입니다. 인기도 매우 많았는데요. 사실상 MSX이기에 주변기기를 구입해서 연결하면 가정용 PC와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MSX 호환 조이스틱
추억의 뿅뿅 스틱이네요. 재믹스의 조이스틱은 버튼도 적고 불편해서, 저도 그렇고 MSX를 쓰던 친구들은 튼튼한 조이스틱을 따로 구입했었죠. 전 저가형 아톰스틱을 썼었던 기억이 납니다.
추억의 롬팩들 모음
(추억의 게임팩들입니다. 재미나, 아프로만, 토피아.. 이런 이름들이 떠오르신다면 당신은 아재!)
알타입, 덱스터, 아쉬기네2, 트윈비, 메탈기어, 불새, 꿈의 대륙...ㅠㅠb
재믹스 슈퍼 V
https://youtu.be/6 jsxB1 l58 jQ
(그 시절 티브이 CF입니다)
재믹스 V의 후속기종으로, MSX2 기종에 대응되는 게임기였는데요. MSX2 전용 게임들도 모두 플레이가 가능했습니다.
1 chip MSX
MSX의 최종진화형태입니다. 원칩 MSX라는데요. 무려 카트리지 슬롯도 있고, 팩이 있다면 그대로 꽂아서 쓸 수 있게 만들어졌습니다. 이제 FDD는 찾기도 힘들기에, 저장장치로는 MMC/SD카드를 사용한다는군요. (그럼 시판된 MSX게임을 거의 다 넣고 즐길 수도...)
(귀엽지만 모든 기능은 다 들어있다는군요)
오늘은 2부에 걸쳐 MSX 시절 추억의 기기들을 소환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MSX의 전설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지금 우리의 가슴을 다시 뛰게 하는 '메탈기어'와 '불새'의 도트 속 추억들은, 진짜 게임 이야기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그때까지, 잠시 로딩을 멈춥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