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노소 무슨 상관이에요, 다 같이 헤드뱅잉을!
196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록 역사상 가장 격렬하면서도 아름다운 흔적을 남긴 여성 뮤지션들. 그들은 단순히 목소리가 좋거나 외모가 뛰어난 스타가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남성들의 거친 세계에서 가장 독창적인 스타일로 '자신만의 왕국'을 건설한 여왕들이었죠. 잠 못 이루는 밤, 이 전설적인 누님들의 사운드에 귀 기울여 보시겠습니까?
Avril Larvigne - Complicated
알파벳 순으로 글을 올리다 보니, 리스트의 제일 막내인 에이브릴 라빈이 스타트를 끊게 되었네요. 워낙 일찍 데뷔를 해서 아직도 앳된 시절을 떠올릴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그녀는 이미 40대에 접어든 베테랑 뮤지션입니다. 비슷한 시기 등장하여 팝 신을 뒤흔들었던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함께, 00년대를 대표하는 여성 아티스트로 이름을 남겼네요.
Ann & Nancy Wilson(Heart) - Barracuda
우리나라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던 하트는, 이때가(1977년) 리즈시절이 아니었나 싶을 만큼 미모와 가창력이 동시에 폭발하던 시기였습니다. 80년대에 최고 히트 싱글인 "alone"을 비롯하여 상업적으로는 더 큰 성공을 거뒀지만, 영상 속의 시절이 윌슨 자매의 미모가 최고였던 때가 아닐까 싶네요.
Chrissie Hynde(the Pretenders) - Brass in Pocket
https://youtu.be/0 H6 re3 PCP3 E
펑크의 형식과 대중적인 멜로디를 함께 선보인 프리텐더스의 중심, 크리시 하인드를 소개합니다. 이 곡은 그들의 첫 UK차트 1위 싱글이며, 지금도 프리텐더스 음악을 설명할 때 제일 먼저 트는 곡입니다. 크리시 님의 비교적 최근 공연(2017년) 모습을 보았는데요, 무대를 휘젓는 매너는 그대로시더군요.
Devorah Harry(Blondie) - Heart of Glass
설명이 필요 없는 명곡이죠? 70말 80초를 풍미했던 펑크록 밴드인 블론디의 히트곡입니다. 얼마 전 데보라 해리님의 사진을 다시 찾아보니, 생각보다 곱게 나이 드셨더군요.(현재 80세이십니다)
(사진 제목이 still gorgeous네요)
Grace Slick(Jefferson Airplane) - Somebody To Love
영화팬들에게 <케이블 가이>에서 짐 캐리가 직접 불러서 잘 알려진 곡입니다. 이 리스트에서 스티비 닉스와 1등을 다투는 어마어마한 미모를 자랑하셨던 그레이스 슬릭은, 당시 집중 조명을 받던 실력파 미녀 보컬이었죠.
이후 밴드는 나뉘기도 하고 합치기도 하며 이름이 계속 바뀌었는데요. 다행히 제퍼슨 에어플레인의 이름으로, 1996년 록앤롤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건 자료 사진인데요, 생전에 절친이었던 그레이스 슬릭과 재니스 조플린의 투샷입니다.
Joan Jett -Bad Reputation
https://youtu.be/nO6 YL09 T8 Fw
여성 록커들 이야기에서 조앤 제트님이 빠질 수는 없죠. 국내 팬들에게는 <I Love Rock & Roll>로 유명하지만, 이 곡 역시도 그녀의 시원한 탁성이 귀에 꽂히는 신나는 곡입니다. 58년 개띠생의 한창나이로 락앤롤의 여왕이자 펑크의 대모로 불린 거물 뮤지션이시죠.
2015년에 락앤롤 명예의 전당에 헌액 되셨고요. 또한 <Bad Reputation>은 그녀의 전기 영화의 제목이기도 합니다.
Lita Ford - Close My Eyes Forever
위에 소개한 조앤 제트와 "The Runaways" 활동을 함께 한 리타 포드입니다. 런어웨이즈가 해체하면서 리타 포드와 조앤 제트는 자신의 프로젝트 밴드를 이끌었는데요. 물론 조앤 제트만큼의 명성을 얻지는 못했지만, 출중한 작곡 실력과 미모로 포드님도 나름의 족적을 남겼습니다.
특히 이 곡을 같이 했던 오지와 염문설이 돌기도 했는데요. 리타 포드는 그녀의 기타 스승이었던 토니 아이오미, 머틀리 크루의 니키 식스, 와스프의 크리스 홈즈와 모두 연인 또는 배우자 관계였던 대단한 매력의 록커이십니다.
비록 요즘은 소식이 뜸하지만, 지난 2010년 영화 <더 런어웨이즈>로 다시금 조명받았던 기억이 나네요. 조앤 제트역은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리타 포드역은 스카우트-테일러-컴튼, 악덕 제작자 역은 마이클 섀넌이 맡아 열연했습니다.
Pat Benatar - Hit Me With Your best Shot
https://youtu.be/0 JRgHol94 Xc
80년대 초반의 최고 여성 록 보컬리스트 자리는 팻 베나타가 지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1980년부터 83년까지 그래미 최우수 여성 록가수 상을 4년 연속 차지했으니까요. 이 곡은 1980년에 발표한 그녀의 대표곡으로 첫 빌보드 톱텐 히트곡이며(9위), 아직까지도 스포츠 경기의 응원가로 널리 쓰입니다.
Sheryl Crow - Soak Up The Sun
이 리스트에서 가장 젊은 축에 드는 여성 록커 셰릴 크로우입니다.(1962년생) 그래미 신인상, 올해의 앨범을 비롯한 4개 부문을 석권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는데요. 활동 와중에 유방암을 딛고 일어선 경험이 있었죠.
2012년에는 뇌종양이 발견되어 팬들의 가슴을 철렁하게 만든 적도 있었으니, 결코 평탄한 스타의 삶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다행히 치료에 성공하여, 앨범을 내고 투어를 왕성하게 여는 등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데요. 부디 건강히 활동 잘 이어나가 주길 기대합니다.
Stevie Nix(Fleetwood Mac) - Dreams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이 리스트 최고의 미녀 록커가 아닐까 합니다. 항상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음반 순위를 보면 최상위권에 위치하고 있는 <Rumours>의 수록곡이자 그들의 유일한 넘버원 싱글인데요. 스티비 닉스가 작곡했으며, 가사 역시도 밴드 멤버인 린지 버킹햄과 파경에 이른 상태에서 쓴 것입니다.
그리고 블루스 록에서 팝 록으로 완전히 넘어가는 계기가 된 곡이기도 하네요. 여하튼 결과가 좋았으니 다 좋았다고 할까요? 플리트우드 맥의 이름으로 현재까지 발매한 앨범의 판매량은 1억 장에 달합니다.
자료사진입니다. 스티비 닉스와 린지 버킹엄이 플리트우드 맥에 가입하던 시절이라네요.
(엄청난 선남선녀 커플이군요)
미녀 록커들이 스스로 왕국을 건설했다면, 다음 주에는 록 역사상 가장 화려하고, 가장 방탕하며, 가장 극적으로 생존한 밴드의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시대를 불태우고 기꺼이 나쁜 평판을 감수한 '머틀리 크루'가 록의 제왕으로 군림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요? '걸어 다니는 스캔들' 그 자체였던 그들의 음악적 성취와 무대 뒷편의 이야기를 기대하셔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