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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맘 May 15. 2016

엄마

주말아침 내내 소파에 길게 누워 뒹굴었다.

오전 10시경 엄마가 운동을 나가신다 하셨다.

따라 나갈까 하다가 귀찮아서 네~다녀오세요 했다.


조금 더 뒹굴거리며 졸다가 미드보다가 일어나보니

시간이 11시40분!

어? 들어오실 시간이 한 15분 가량 지났는...

엄마는  핸드폰도 안들고 다니시는데

역시나 보니 핸드폰이 방에 있고.

순간 긴장.

길어봤자 한시간 10여분인데, 뭐지?

벌떡 일어나서 불안감에 5분 서성대다가

나섰다.

가시는 곳은 정해져 있으니.

양쪽길을 두리번거리며 걸어내려가니

반대편 길 저 아래쪽에

모자를 쓰고 바닥을 내려다보며 힘겹게 걸어오시는 엄마


어찌나 반갑던지 건널목도 아닌데 바로 뛰어

큰길을 건넜다. 엄마~~~

우리 엄마 앞을 보시고는 응? 두눈을 동그랗게 뜨시고는

나를 바라보신다.


 이상 무슨 말을 할까.

그저 다행이다.


적어도 10년은 나랑 더 사시면 더 바랄나위가 없다.

수정  2013.10.17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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