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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맘 May 14. 2016

이야기 들어 주기

인내

여전한 마음이다.

만날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다른 사람의 말을 귀담아 들어주는게

얼마나 성의있는 자세인지

고마운건지

친절한건지

인내심있는건지

나를 이해하고자 애쓰는건지.


내 말은 아끼고

상대의 말을 들으며 맞장구주는 것은

이미 상대방의 마음을 보듬어 줄 준비가

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별로 어렵지 않을듯 싶지만 무척 어려운 일.

듣다가 자꾸 끼어 들고

듣고 있는 내용을 판단하려 들고.


어제 늦은 저녁, 9시 반 넘어,

이런 저런 복잡하다 못해 머리가 깨질듯한 여러 상황을 어디 하소연할 곳이 없었는데

별거 아닌걸로 시작된 카톡으로 두어 시간

마치 상담 선생님과 마주 앉은듯한 심정으로

주저리주저리 풀어놨고

이 친구는 다 받아줬다.

그것을 넘어 나를 북돋우고 칭찬하며

자기는 행복한 사람이라고, 나를 알게 되어 기쁘다고까지 말해줬다.

말이 그닥 없는 친구인데도 내게 그래줬다.

  마디가 이리도 위로가 되며 평안을 주다니.


골치아프던 문제중에

한가지가 해결됐음을 알리는 카톡이 새벽에 왔고

나는 더욱 위로가 된다.

설친 잠때문에 머리는 띵하지만

마음은 한결 가벼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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