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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ric Apr 24. 2018

또 하나의 도전

꺼지지 않는 열정

내 나이 올해로 어느덧 50.
이 뭔가를 이루어 보려는 욕심보다 
이대로 무작정 흐르는 세월이 매정하다.

몸을 맡기며 살기에는 우리에게 주어진 인생이
너무 짧다는 생각에 올해는 무엇에 도전할까 하다가 
한 달 전 신춘문예의 수필부문에 응모해 장려상을 받았다.

문학 장르인 시, 수필, 소설 부문에서 
작품의 우수성에 따라 당선작, 가작, 장려상 순서로
상패와 상금을 주는데 유독 수필부문에는 당선작을 뽑지 않았다.

심사위원들의 눈높이에 맞는 
작품다운 작품이 없어서였다는 생각이 들고 
내가 턱걸이를 해서 겨우 장려상을 받은 것도 어쩜 행운이다.

탈 많은 세월을 가꾸어 가는 삶,
결코 쉽지 않지만 그래도 도전 못할 이유는 없다.
그러니, 순간을 아끼고 시간을 잘 배분하여 분초를 귀히 여기자.

나름 부지런히 달려온 
나를 위로하고 나에게 축하를 하면서 
또 나의 다른 도전을 기다리는 그 무언가에 열정을 함껏 쏟자. 

하지만, LA에서 보내온 이 상패에 어울리는 
내 삶이었는지 반추하는 나만의 조용한 시간을 갖고
행여 나의 교만으로 주위를 돌보는데 소홀하지 않았나 생각하자.

값없고 허망하고 알량한 자만으로 
고개 숙이고 낮춰야 할 때 그러지 못했는지 기억해 내고
내가 아니면 누구도 지켜주지 않는 나의 자존감은 잘 지켰는지...

"삶은 열정의 연속"
늘 가슴속에 새겨 놓은 나의 삶의 격언으로
지난날들의 발자취를 계속 기록해 둔 것이 나에게 용기를 준다. 

봄을 재촉하는 봄비 내리는 삼월의 첫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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