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스모 선수의 배짱
한국의 1세대 바이올리니스트로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의 심사의원으로 초대될 정도로 그 실력을 자타가 공인하는 김남윤 교수가 40여 년간 수없이 많은 훌륭한 제자들을 배출하고 은퇴하는 자리에서 많은 사람들이 질문하길,
"어떤 애들이 바이올린 잘 하느냐?
천재성이 있는 애들이냐?
음악을 듣기 좋아하는 애들이냐?
절대음감을 가진 애들이냐? "
그 교수 왈,
"제가 가르쳐 보니, 그런 애들이 아니더라, 목에 칼이 들어와도 바이올린을 "포기"하지 않는 애들이 진짜 잘하는 애들이라. 그런 애들 위주로 뽑아 제자로 가르친다 "라고 답했다 한다.
어제 일본 전역을 들썩인 스모의 후쿠오카 대회.
우리나라 천하장사에 해당하는 "요코즈나"의 타이틀을 가진 "白鵬(하쿠호우)"라는 선수가 32번째 우승으로 "大鵬(타이호우)" 란 60년대에 활약한 전설적인 스모선수와 타이를 이룬 대기록을 달성했다는 것.
여기서 주목해야 할 건 이 선수가 일본 선수도 아닌 몽골 출신의 외국인 선수라는 것. 스모와는 전혀 상관도 없고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가난한 이국의 이 선수는 15살의 신장 170의 단신으로 일본 스모계의 밑바닥 생활을 시작했다는 것.
그도 쟁쟁한 일본 선수들과 경쟁하면서 수없이 많은 실패를 경험했고 피눈물 나는 울분에 힘들어, 모든 것을 버리고 몽골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에 괴로웠었다고 술회했다.
돌이켜 보면, 진정한 패배자는 실패한 사람이 아니라, 실패에도 불구하고 도전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말이 가슴에 와 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