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성리야간시위
2017년11월9일
미대통령 트럼프가 한국땅을 밟는 날, 문재인대통령은 버선발로 평택오산공군기지까지 한걸음에 달려갔다지. 미대통령 트럼프가 국빈대접을 해달라 졸랐다지. 철통같은 경호를 보장해달라고 했다지. 한국경찰 8000명을 미대통령 경호를 위해서 동원했다지. 광화문을 겹겹이 에워쌀 만큼의 경찰병력이 8000명으로 가능했을까? 광화문을 진공상태로 만들겠다고 했다지. 한국정부는 미국대통령을 모시기 위해서 자국민들이 낸 집회시위를 불허했다. 재판부는 집회금지 집행을 정지하는 판결을 내렸다. 그러자 한국정부는 자신의 국가 헌법정신에 대항해 재판부에 항소했다. 그리고는 한국정부는 헌법에 의거한 집회시위의 자유를 보장할 것을 주문하는 판결을 받아들었지만, 불응한다. 모든 경찰병력을 다 동원하여 집회시위를 제약하고 억압한다.
트럼프가 오는 날인 11월7일은 사드철회의 마중물 고 조영삼님의 49재가 되는 날이다. 그 날도 오전 10시부터 세종문화회관에 모여 ‘삼보일배 평화행동’을 시작했다. 딱 10미터 갔을까? 정부청사 앞에서 경찰은 ‘삼보일배 평화행동’팀의 앞을 가로막았다. 삼보일배의 선두에 선 문신부님과 목사님, 교무님 등 종교인들은 삼보일배를 멈추지 않는다. 앞으로 한발, 두발, 세발 전진한다. 종교인을 뒤따른 나도 앞으로 한발 두발 세발 그리고 절을 이어갔다. 경찰들을 맞닥뜨리자, 문신부님은 경찰들의 다리사이로 들어가고 현장은 아수라장이 되었다. 나는 어디로 가야하나 길을 찾았다. 삼보일배는 멈춰선 안되었다. 한발, 두발, 세발을 떼고 절을 이어갔다.
나는 대가리를 경찰들의 다리사이에 처박고 엎드렸다. 앞으로 조금씩 밀어나갈 수 있기를 바라며. 경찰은 양 다리로 내 어깨를 꽉 끼웠다. 무릎으로 내 머리를 꾹 눌렀다. 내가 앞으로 조금도 나아갈 수 없도록 경찰은 발과 발목에 힘을 꽉 주고 다리를 있는 힘껏 버텼다. 그 다리와 다리 사이에 내 대가리를 파묻고 굴욕과 수모를 견뎌내야 하나를 되물으면서 엎드려 울었다. 바깥에선 엎치락뒤차락 싸우고 소리. 욕설과 소란스런 소음이 끊이질 않았다. 저 경찰이 군화발로 내 대가리를 밟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그 단단한 다리로 내 어깨를 짓눌러버릴 지도 모를 일이었다. 땅바닥에 고개를 파묻고 엎드렸다. 앞으로 나갈 수도 빠져나올 수도 없이. 고개를 들면 모욕감에 고개를 들 수가 없을거 같다. 치욕스럽다.
끝내는 가로막혔다. 삼보일배로 청와대는 갈 수 없었다. 그 자리에서 그대로 고 조영삼님의 49재 추모기도회를 치러야 했다.
고 조영삼님의 부인은 정치를 잘 몰랐지만, 남편을 보내고나서 뉴스를 보면서 소성리소식이나 사드소식을 찾아보면서 남편의 심정을 이해하게 되었다고 한다. 너무나 선하디 선한 말씀을 하신다. 자신도 이렇게 답답한데, 생각이 깊고 조국 통일과 평화를 늘 그리며 살았던 남편이 얼마나 답답했을지 헤아려진다고 한다. 문재인정권을 지지했다는 고 조영삼님이 문재인정권이 사드를 배치하게 되면 실패하고 말거라는 불길한 예감은 현실이 되었다.
사드 배치도 모잘라 트럼프를 한국에 데리고 와서는 다 퍼주었으니, 문재인대통령 집권 반년만에 살림살이 다 거들나게 생겼다. 미대통령 안전을 위해 상식은 다 실종되어버렸다.
당신들!
정권교체가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것이라고 떠들어대던 당신들!
자신이 민주주의세력이라고 자임하면서 국민을 투표하는 거수기로 밖에 취급하지 않는 당신들!
당신들의 뜻대로 문재인대통령이 집권하였지만
민주주의는 실종되었고 부르주아 자유주의자들만 득실거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