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증

2018년5월17일

by 시야

진밭일기 2018년5월17일

나는 궁금했다. 진심으로 묻고 싶었다. “한반도의 80개 넘는 미군기지 부족하다고 생각하나요?” 경찰들의 대답을 듣고 싶었다. 그들의 진심은 무엇인지? 미국을 위해 충성하는 지 모를리 없을 그들이 ‘목구멍이 포도청’이라는 구차스런 변명은 더 이상 하지말길.

“한반도에 미군기지 적어서 하나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 경찰들은 대답 해주세요”

성주경찰서 경비과장은 내 질문을 외면했다. 고개를 돌려 나와 눈이 마주치지 않으려 했다.

그리고 “여러분들의 의견은 잘 경청하였다”면서 통행차량의 교통을 방해하지 말고 자리를 비켜달라고 했다. 공사차량은 하나둘 진밭교를 밟고 지나간다. 한 대, 두 대, 올라갈 때마다 사람들은 피켓을 보여주기 위해 애썼고, 건설노동자들에게 전쟁하기 위한 군대, 미군기지를 지어서 역사의 죄인이 되지 말자고 충고했다. 공사차량의 문은 굳게 닫혀있었다.

오늘도 한반도에 또 하나의 미군기지가 건설되고 있었다.

공사차량이 진밭교를 밟고 지날때마다, 내 눈에서 닭똥같은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오늘도 한반도에 또 하나의 기지가 한 뼘씩 커져가고 있는 것을 지켜봐야 하는 우리네가 안쓰럽다.

나의 질문은 경찰을 향한 것만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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