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게이트 노동자 투쟁승리, 노동개악 저지를 위해 11월5일부터 11월8일까지 투쟁사업장 3박4일간의 순회투쟁을 하였습니다. 순회투쟁은 톨게이트 직접고용 시민대책위와 비정규직 이제그만 공동투쟁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참여하였습니다. 3박4일간 기록입니다.
대구로 향했다. 한국가스공사 퇴근선전전을 하기 위해서다. 어둑어둑해지는 대구의 동구혁신도시로 들어서자 휘황찬란한 가스공사 건물이 윤곽을 드러냈다. 김천에 위치한 한국도로공사는 마치 거대한 성처럼 높고 웅장했었다. 가스공사는 낮지만 굴곡있는 선을 가진 화려하고 사치스런 건물이었다. 공공기관 본사건물의 규모에 순회버스를 탄 탑승자들은 저마다 혀를 차대면서 놀랐고, 비난이 쏟아졌다. 저 성은 누구의 피땀으로 지은 것인지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화려한 성문 앞에 붉은 조끼를 입은 사람들이 ‘자회사정책 폐기, 직접고용 요구’를 적은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선전전을 시작했다.
가스공사 비정규직노동자들은 2년마다 계약을 갱신하는 용역업체에 소속되어있다. 노조를 만들기 전에는 업체가 변경될 때마다 고용불안에 시달려야 했지만, 노조를 만들고 나서는 그런 불안은 좀 가신 듯 보였다. 문재인정권이 들어서고 공공부문의 비정규직 제로를 선언했을 때 정규직화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정권이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감언이설로 기대를 키워준 거다. 그런데 알고봤더니 정규직화는 우리가 알고 있는 그런 정규직화가 아니었다. 가스공사도 비정규직노동자를 자회사로 밀어넣으려고 움직인다. 아직은 말만 무성한 상태라고 한다. 문정권 들어서고 지금까지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투쟁해왔다. 톨게이트노동자들이 자회사를 거부하고 1500명 직접고용 쟁취하기 위해 투쟁하는 모습을 보면서 가스공사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더욱 분발하게 되었다고 한다. 공공부문의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기 위한 전선이 만들어지지 못하고 있어 큰 투쟁으로 확장되지 못해 안타까웠다.
순회투쟁의 마지막 밤은 대구에서 보냈다.잠자리는 전교조대구지부에서 제공해주셨다.
마지막 밤을 보내기 전에 순회투쟁 중간평가 시간을 가졌다. 넓은 대강당에서 동그랗게 둘러앉아서 서른명의 순회단이 3박4일간 소감을 들어보기로 했다.
톨게이트노동자들은 “3박4일을 돌아다녀보니까, 저희가 제일 힘든 줄 알았는데, 우리보다 힘든 사람이 더 많다는 것을 알게 된 시간이었다.”고 하면서도 해옥 씨는 “저희가 투쟁하면서 호환마마 보다 더 무서운 게 발언이라 했거든요. 3박4일 순회투쟁이 처음이라 어떻게 하는 줄도 모르고 따라나섰는데, 가는 곳마다 마이크 잡고 발언하라고 해서 엄청 부담스러웠고, 주최측에서 사전에 알려주지 않아서 당황스러울 때가 많았어요.”
가는 곳마다 낯선 노동자들 앞에서 톨게이트노동자들의 투쟁을 알려내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 목소리를 냈던 사람들이다. 호환마마 보다 더 무서운 발언을 용기있게 해냈다. 고충도 있었지만 해옥씨는 감격스러웠다고 한다.
“너무 감동적인 것은 저희일이자나요. 물론 크게 보면 비정규직 문제이긴 하지만, 지금 현재 톨게이트 문제로 여러분이 함께 해주시는 것이고, 저희보다 더 열악한 환경의 분들을 위해서 여러분이 해주시는 걸 보고는 아주 큰 감동을 받았어요.”
순회투쟁단에 참가자들은 돌아가면서 소감 한마디씩 발표를 하였다.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 날카로운 비판의 목소리도 들렸다.
보성에서 토종씨앗을 보존하고 농사짓는 농부는 톨게이트 투쟁 중에 나타난 문제점을 지적했다.
“대법원에서 승소한 판결자들이 어느날 갑자기 자신들이 일했던 요금수납이 아닌 곳으로 발령을 받아 복귀를 했고, 또 어느 날 갑자기 2심 재판 승소자들이 현장을 복귀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분명 톨게이트 노동자들이 1500명 직접고용을 쟁취하겠다고 투쟁에 나섰고, 연대는 조직되었다. 오늘까지 2박3일 동안 반드시 직접고용 쟁취할 수 있다고 자신했고, 그 이유는 우리가 옳다고 믿기 때문인데, 지금까지 톨게이트노동자들의 투쟁에 연대했던 사람들에게 솔직하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사측의 갈라치기에 말려들고 있다는 것은 굉장히 아쉬운 문제이고, 연대한 사람들에게 어떻게 대답할 것인지, 정리를 한번 해야 한다.”
나는 울산 숙소에서 잠들기 전에 sns를 통해서 김천본사에 점거농성중인 톨게이트 노동자들 중 2심 판결자들이 현장으로 복귀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잠이 오지 않았다. 톨게이트 노동자 6500명 중 1500여명이 자회사로로 전환되는 것을 거부하고 직접고용을 스스로 쟁취하겠다고 서울고속도로 캐노피 고공농성을, 청와대노숙농성을 하면서 지금껏 지켜왔던 원칙은 ‘자회사 꺼져! 직접고용 쟁취!’ 였다. 한국노총 톨게이트노동조합이 먼저 굴욕적인 야합으로 투쟁이 좌절할 위기도 있었지만, 그 순간에도 원칙을 고수하면서 현장을 지켰던 민주노총 소속의 조합원들과 한국노총을 탈퇴하고 민주노총으로 넘어온 사람들로 투쟁은 지속할 수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민주노총 소속의 노동자들 중에도 대법원 승소판결자들은 현장복귀를 하였다. 현장으로 들어가서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한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한국도로공사 이강래사장은 애초부터 대법원 승소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더라도, 요금수납원 업무에 배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보조업무에 배치하겠다고 강조해왔다. 아니나 다를까 현장복귀한 노동자들은 요금수납원 업무가 아닌 졸음쉼터에서 청소를 하거나 잡초뽑기 등의 온갖 험한 일을 하고 있다.
우리가 순회투쟁을 하기 시작한 날도 현장복귀한 노동자가 풀을 베다가 낫에 손가락을 베였다는 소식이 올라왔었다. 다치자마자 병원에 가지도 못하고 다음날 손가락을 꿰맸다는 소식도 들렸다. 더욱 기가 막히는 것은 한국노총 톨게이트 노조위원장이 산재처리는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는 것이다.
분명 공사의 현장복귀명령을 이행하지 않았을 때 발생하는 불이익이 있고, 해고에 대한 위협과 부담이 존재한다. 현장의 상황을 파악하는 것도 필요다하다고 노조의 지도부는 주장한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까지 싸움의 과정을 통해서 투쟁은 더욱 단결하고 더욱 확장되어야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을 학습해왔다.
이미 1500여명 중 한국노총의 조합원 수백명이 민주당 을지로위원회와 이강래사장의 간교한 술수에 넘어가고 말았다. 파업대오의 수는 이전에 비해 턱없이 줄어든 상황이다. 노조지도부가 나서서 대법원 승소자를 뚝 떨어뜨려 현장으로 밀어넣는다면 매 순간 어떤 법적인 결정이 발생할 때마다 투쟁대오에서 이탈하는 사람이 꾸준히 발생하게 될 것이다. 투쟁대오는 점점 줄어들고 약화될 게 불을 보듯 뻔한 노릇이다. 전선은 흔들린다.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는 것은 우리가 아니라 바로 적들인 셈이다. 사측이 갈라치기 하는 방식을 모르지 않는 노조가 사측의 의도한 대로 따라간다면 백전백패의 결과만 초래할 뿐이다.
문제는 노동자 단결만이 살 길이라고 믿고 혼신을 다해 싸우고 있는 조합원들이 좌절하는 일은 만들지 않아야 한다.
그러나 톨게이트 노동자들은 거침없이 전진했다. 순회투쟁단이 3박4일간 투쟁사업장 순회투쟁을 하고 있을 때, 서울 광화문광장에 천막을 8동 쳤고, 오후 2시면 문재인대통령을 만나러 청와대를 향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사무실로 점거농성과 국토부 김현미장관 사무실로 점거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순회투쟁단은 대구 수성구에 위치한 민주당 김부겸사무실로 항의방문을 했다.
보라색 비정규직 이제그만 조끼를 입은 순회투쟁단이 건물에 들어서자 경비아저씨는 당황한 듯이 우왕좌왕하였고, 우리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유유히 김부겸사무실을 찾아올라갔다. 민주당사로 들어갔을 때, 당직자가 투쟁하는 노동자들을 대하는 경멸과 비웃음 가득한 시선은 슬리퍼를 신고 온 것을 트집 잡았다. 우리들의 항의에 마지못해 사과했지만, 반성 없고, 영혼 없는 사과는 거부했다.
민주당 당직자 자신도 한 때 민주노총이었다는 말을 서스럼없이 해댈 때, 나는 순간 머리꼭대기까지 분노가 차올랐다. 그를 향해 배신자 그 입 다물라고 소리쳤다.
그러나 나는 이내 부끄러웠다. 그는 뭘 배신한걸까?
천오백만 명의 노동자를 대표하고 민주노조로 표상되었던 민주노총의 전 위원장 출신 이씨가 자리에서 내려오자 마자 민주당 송의원의 보좌관으로 들어갔다. 민주노총이 비판의 목소리를 제대로 내지 않았고, 원칙을 견지하기 위해 엄격하지 않았다. 야합은 아니어도 거래는 이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저들은 민주당으로 서스럼없이 건너가 노동자의 권리를 박탈하는 법과 제도를 정비하는 데 앞장서고도 민주노총 출신이라고 뻔뻔하게 말할 수 있었다.
얼마전 민주노총대구본부장 출신 권씨가 민주당으로 옮겨갔다. 온갖 미사여구를 갖다부치며 노동자를 위한 정치를 명분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노동자 정치를 할 겨를도 없이 집권여당 민주당은 노동법을 개악하기 위해서 칼을 빼들고 칼춤을 추고 있다. 이미 최저임금은 밥값과 방값을 삭감할 수 있게 되었고, 노동시간은 고무줄처럼 늘릴 수도, 줄일 수도 있게 만들어졌다. 근로기준법은 걸레가 되어 너덜너덜해져버렸지만, 노조할 권리는 땅바닥에 내려놓으라고 한다.
노동자를 위한 정치를 누가 할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
그런 민주당의 일개 의원에게 톨게이트 직접고용에 관한 입장을 묻는 것도 넌센스라는 생각을 잠시했다. 순회투쟁단은 영대병원으로 향했다.
영대병원 옥상에서 박문진 씨가 양팔을 힘껏 벌려 순회투쟁단을 환영한다. 너무 멀어서 사람의 형체가 뚜렷하게 보이지 않지만, 아주 작은 몸짓도 그녀로선 최선을 다한 몸짓이라는 것을 우리는 알 수 있었다. 더 가까이서 그녀를 볼 수 있는 4층 주차장으로 올라갔다. 우리가 가까이 다가가자 바람에 휘청거리는 작은 몸으로 커다란 현수막을 펼쳐서 우리를 맞아주었다.
“힘내라 박문진!”을 목청이 터져라 외쳤다.
한 때는 천명도 넘는 조합원을 거느렸던 위원장이었다. 영대병원의 노조파괴시나리오로 희생당한 해고 13년 차 간호사이고 노동자이다. 그녀는 완강하게 뜻을 굽히지 않았다. 고공농성을 버텨내고 있다. 더 늦기 전에 현장으로 복직해야겠지만 그 보다 해고의 원인이 되었던 노조파괴시나리오를 작성하고 실행했던 자의 책임자 처벌을 원한다. 병원꼭대기에서 홀로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는 그녀는 민주노조운동이 어디서부터 무너져왔고, 무엇을 복원해야 하는지 많은 질문을 던져주고 있다.
3박4일간의 순회투쟁일정은 끝을 달린다. 처음 시작한 곳이자 마지막 행선지는 김천 한국도로공사 본사이다. 공사의 너른마당 텐트촌은 쓸쓸해보였다. 제법 많은 사람들이 청와대로 올라가 버렸기 때문이다. 쓸쓸한 자리는 투쟁사업장 3박4일 순회투쟁단이 채웠다. 순회투쟁하면서 만났던 자동차를 만드는 노동자들과 배를 만드는 노동자들, 화약을 만드는 노동자들, 그리고 철도공사, 가스공사, 병원 등의 공공기관의 노동자들, 세상을 움직이는 주역들이 속속 한국도로공사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어느 새 투쟁문화제가 개최되는 도로공사 후문의 너른 마당은 연대하러 온 사람들로 가득 채워졌다. 건물안에서 농성중인 톨게이트 노동자의 기세는 우리를 떠나 보낼 때 보다 더 활기차고 기운 넘치게 우리를 맞아주었다.
순회투쟁하는 가운데 짬짬이 연습한 ‘내일의 노래’ 집단 몸짓도 무사히 마쳤다.
무대에 선 3박4일 순회투쟁단을 대표해서 톨게이트 투쟁하는 노동자 주영 씨의 발언으로 이 글을 갈무리 한다.
동지여러분
저희 8명의 톨게이트 요금수납원과 전체 참가자는 35명으로 구성된 순회투쟁단은 빠듯했던 3박4일의 일정을 무사히 마치고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복귀하였습니다.
우리는 해고 당하고 나서 살을 녹이는 여름날 뙤약볕 조차 어떻게 이겨냈는지 기억에 없을 정도로 정말 가열차게 투쟁하면서 우리만큼 억울하고 우리만큼 힘든 사람은 세상에 다시는 없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고개를 조금 돌려보니까 도처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신음이요. 대한민국이 온통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아우성으로 몸살입니다.
저희가 방문한 어느 현장 할 것 없이 한 곳도 가슴아프지 않은 곳이 없지만, 특히 한달에 27, 28일을 근무하고도 최저임금에 미달하는 금액으로 팍팍하게 살아가야 하는 대림택시 노조 동지들을 보며 가슴이 아렸고, 열악하고 위험한 환경에서 일하다가 다치거나 죽어도 모든 책임을 노동자의 부주의로 돌리면서 사장놈들한테 내려지는 처벌이라고는 고작 벌금 30만원으로 면책시키고 부상당한 노동자를 트럭에 싣고 병원으로 후송한다는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동지들을 보며 입이 있으되, 할 말을 잃었습니다.
그리고 13년 동안 갖은 고초 다 겪으며 복직 투쟁하시는 평균연령 66세의 울산과학대학교 청소노조 동지분들을 보면서 겨우 3개월 싸우고 힘들다고 회사의 회유에 맥없이 나가 떨어져 나간 수납원동지들을 생각하며 부끄러운 마음마저 들었습니다.
이 몹쓸 놈의 비정규직이 어떻게 탄생했습니까?
22년전 무능한 위정자들의 잘못으로 무리하게 OECD에 가입했다가 국가를 부도직전까지 몰고 갔었고, 위기극복을 핑계삼아 고통분담을 요구하면서 노동자들의 고혈을 짜냈던 거 아니겠습니까?
위기를 졸업했으면 시스템을 정상으로 돌려놔야 하는데, 기업들에겐 산업용 전기료 공짜 수준에 법인세 할인 등 각종 특혜를 베풀어 배를 불려주고, 대한민국 전체노동자의 절반가량을 비정규직으로 내몰아서 사회를 튼튼하게 지탱해주는 중산층이 무너지고, 가진 자들은 배터져 죽고, 서민들은 배고파 죽는 세상을 만들놓았습니다.
자본가들 이렇게 착취한 우리의 피와 눈물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습니까?
양질의 일자리 창출, 연구개발 등 건젆나 곳에 재투자 하지 않고, 유보금이란 이름으로 곳간에 쌓아놓은 채 부동산 투기 등으로 오로지 자기네들 재산 부풀리기에만 혈안이 되어있습니다.
한 가지 예로 약 8년 전 현대그룹에서 시가 3조5천억원짜리 강남의 한국전력 부지를 무려 세배에 달하는 10조5천억원에 사들인 적이 있습니다.
자기들이 피땀 흘려 번 돈이라면 그렇게 물쓰듯이 펑펑 쓸 수 있겠습니까?
이 괴물같은 비정규직을 이제 우리들의 손으로 끊어내 버려야 합니다.
그리고 운동의 중심에 우리 수납원들이 있습니다.
우리 수납원들의 투쟁 반드시 승리해서 비정규직 없는 세상 만드는 데 초석이 되기를 바라며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노력하는 만큼 댓가가 돌아가고, 열심히 일하면 나도 잘 살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수 있는 사회를 물려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한 가지는 이번에 국회통과를 앞두고 있는 노동법 개악, 이것은 우리가 필사적으로 막아내야 합니다.
노조를 무력화하고 노동자를 노예화시키려는 이 악법이야 말로 원청, 하청, 정규직, 비정규직 가릴 거 없이 이 땅의 노동자라면 너나 할 것 없이 하나로 결집하여 목숨을 걸고 막아내야 합니다.
어제 청와대 앞에서 우리 동지들이 경찰들의 폭력진압하는 과정에서 방패에 찍혀 부상당한 동지가 발생했습니다. 그 장면을 보는 순간 끓어오르는 분노를 금할 길 없었는데요.
이 법이 통과되면 우리는 이제 어떤 부당한 처우에도 저항하지 못하고 시키는 대로 일하고 주는 대로 받고 그야말로 정말 개 돼지처럼 살아야만 합니다.
제발 바라건데 주위 동료들 가족 친지들에게 이러한 사실을 널리 알리고 내일 우리 전국노동자대회 10만 아니 100만대군이 결집하여 우리의 우렁찬 목소리가 세상을 바꾸고 비로소 노동이 존중받고 노동자가 정당한 대접을 받는 세상이 되기를 바랍니다.
(투쟁하는 톨게이트노동자 윤주영 발언전문 11월8일 투쟁문화제 )
사진 : 황상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