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치료실에 있는 딸이 자신의 이름을 이야기 했다고 한다. 의식이 희미하게 돌아왔다는 뜻일까. 자신의 이름을 말했으면 되었다. 잘 이겨냈구나. 코로나로 면회가 되지 않는다고 해서 집에서 연락이 오기만 기다리고 있다. 치료가 잘되고 있으면 연락은 하지 않는다고, 심각한 상황이 발생하면 연락을 하겠다고, 혹은 병실을 옮겨야 할 때 연락을 하겠다고 해서 기다린다.
이제 딸의 운명이 나를 어디로 이끌어갈지 나는 기다리고 또 기다린다.
노동자가 담대해지는 순간을 만나고 싶어서 취재하고, 노동자를 편들기 위해 기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