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하는게 하나도 없기에

지금까지 어떻게 버텨온건지 나도 신기하다.

by 한디딤
소질이 없다.

내가 나를 평가하는 말이다.

학생 때부터 잘하는 게 없었다.
공부를 치면 어떤 과목만 잘한다거나
아니면 친구들한테 인정받을 만큼의 재주나 능력도 없었다.


그래도 좋아하는 건 있다.

지금까지 하고 있는 스타크래프트 같은 게임도 있고
2002년 월드컵에 감명받아 축구를 좋아하게 되기도 했다.

하지만 평균 이하였기에 언제나 자존감은 낮았다.


그나마 대학에 들어가서
처음으로 공부에 흥미가 생긴 일본어도
겨우 일상회화까지 올라갔을 뿐 그리 잘한다고 말하긴 어려웠다.

사람은 태어난 것에는 다 쓸모가 있다고 하는데
나는 뭘 위해 태어난 걸까 하고 가끔 의문이 든다.


그나마 남들보다 우월하다고 말할 수 있는 건
가진 능력에 비해 출세를 하고 싶다는 도둑놈 심보 정도다.

그래도 이 마음가짐 덕분에 능력에 비해 어느 정도 먹고살 만큼은 올라왔으니
이것도 재주라면 재주라고 말하겠다.


결국 이런 요행은 언젠가 밑천을 보일 것이고
지금 40이 다가오는 이 타이밍에 밑천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성장을 해야 하지만 막막하다.
그래도 살아야 하기에 무언가를 해야겠지.

그 정답은 글을 계속 쓰면서 찾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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