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우정은_7

by 김하늘


나는 점점 손이 떨리고 있었다. 진짜로. 내 입이 지금이라도 "솜씨가 좋으신데요. 스시집이나 살인마를 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라고 말할 것 같았다. 정말로 그렇게 말하고 싶었다. 너무너무 하고 싶었다. 하지만 나는 간신히 참고 있었다. 왜냐하면 그랬다간 정말로 끝장이니까. 정학? 그 정도로 끝날 리가 없다. 퇴학이다. 아니면 더 심한 거. 그래서 나는 입을 꾹 다물고 있었다. 손은 떨리고, 입술은 파르르 떨리고, 그래도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어쩔 수 없었어."

교감이 한숨을 쉬었다.

"미안하구나. 신고가 들어왔어."

나는 듣고 싶지 않았다. 빌어먹을. 누가 거짓으로 나를 신고했는지 알게 뭐람. 관심도 없었다. 그냥 여기서 나가고 싶었다.

"제 가방 주세요."

나는 또다시 새앙쥐가 끽끽거리는 소리로 말했다. 아니, 질렀다.

"주시라고요!"

그다음은 뻔한 거였다. 그는 그 가방을 천천히 들어 보고, 이 가방은 이제 못 쓰게 되었으니 변상을 해주마, 부모님에게는 내가 설명하마, 하는 그 예의 갖춘 것도 아닌 변명을 늘어놓았다. 이제 순진무구한, 상처받은 영혼인 나는 됐어요, 됐다고요, 하고 뭐든 뻣대면서 무작정 거절하면 되는 거였다.

일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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