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로테 Feb 05. 2019

1984_조지오웰

“이처럼 전체주의의 본질을 적나라하게 그린 소설은 없다”


 조지 오웰의 ‘1984’는 언어와 사고를 포함한 인간의 모든 생활이 전체주의 지배되는 세계를 그린 미래소설이다. 모든 사람들은 24시간 돌아가는 텔레스크린의 지배를 받고, 얼굴 표정 하나, 몸짓 하나에도 자유가 없다. 


 주인공 윈스턴은 ‘진리성’에서 역사를 새로 쓰는 책임을 맡고 있다. 과거는 철저히 만능의 ‘당(黨)’에 의해 지배된다. 당은 과거를 조작하고, 언어를 지배하면서 사람들이 아무런 사고도 할 수 없게 만든다. 사람들은 그저 텔레스크린에서 흘러나오는 조작된 정보만 받아들일 뿐이다.


 윈스틴은 이 체제에, 그리고 ‘대형’에 내면적으로 저항하는 인물이다. 크림색 노트에 일기를 쓰며, 줄리아와 몰래 사랑을 나누며 아슬아슬한 생활을 이어나가지만 결국 이 모든 것 또한 당의 감시를 피하지는 못했다.


 윈스틴은 그에게 비밀 선언을 주었던 오브라이언에 의해 구타를 당하고 심문을 받고 전기고문을 받는다. 그를 최종적으로 붕괴시키는 것은 최악의 처벌 ‘101호실’의 고문이다. 이 방에서 피의자는 자기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에 노출당하는데, 윈스턴의 경우는 쥐이다. 쥐를 가득 채운 쇠그물 상자가 머리에 씌워지려고 하는 찰나, 윈스턴은 오브라이언에게 이 고문을 자기 대신, 자신이 사랑했던 줄리아에게 실시해 달라고 빌게 된다. 

 그리하여 자신의 마지막 한 조각 자존심과 도덕적 고결성마저 파괴한다. 


 그들이 사상경찰에 체포되기 전, 줄리아는 윈스턴에게 ‘그들은 당신의 마음까지 지배할 수는 없다’라고 말하고 윈스턴도 그에 동의한다. 그러나 101호실에서 윈스턴은 결국 마지막 남은 인간성까지 모조리 말살당하고 당이 원하는 모습으로 개조된다.


당의 체제를 거부하며, 대형(빅브라더)에게서 텔레스크린에게서 벗어나고 싶어 하는 소설 초반 윈스턴의 모습. 그는 당의 감시를 피해 떠오르는 의심, 생각들을 일기장에 적어나간다.  





 윈스턴과 그의 동무 '사임'의 대화.


사임은 언어학자이자 신어(新語) 전문가이다. '언어'가 가진 힘이 얼마나 대단하고 무서운 것인지 이들의 대화를 통해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신어의 목적이 사고의 폭을 줄이기 위한 것이란 걸 알고 있나? 결국 우리의 사상죄도 문자 그대로 불가능하게 만들 거야. 왜냐하면 그걸 표현할 말이 없어질 테니까'




당에 체포되어, 믿었던 오브라이언에게 고문을 받는 윈스턴. 아무리 고통스러운 고문에도 '2+2는 4'라는 진실은 변하지 않는다며 신념을 굽히지 않던 윈스턴이었으나, 결국은 아래와 같이 절망스러운 최후를 맞게 된다.



마침내, 윈스턴은 대형을 사랑하게 되었다.





매거진의 이전글 뇌 과학자는 영화에서 인간을 본다_정재승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