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크런치 디스럽트 다녀와서
#테크크런치 #디스럽트
안녕하세요! 실리콘밸리에 나와 있는신현규 특파원입니다.
지난 9월 14~18일 이곳 실리콘밸리에서 '테크크런치 디스럽트'라는 유명한 이벤트가 열렸어요. 우리의 일상을 바꿔놓을 스타트업들 아이디어가 발표되고, 10만불 상금이 걸린 경연도 벌어지죠. 오늘은 이벤트 '테크크런치 디스럽트'를 다녀와서 인상깊게 들었던 내용들을 메모 형태로 정리해 봅니다. (이 곳 다녀온 이야기 써 달라고 해 주셨던 독자님, 보고 계신가요?)
디스럽트는? 2010년부터 시작된 실리콘밸리의 역사적 이벤트. 드롭박스, 야머, 클라우드플레어, 겟어라운드 등의 스타트업들이 여기에서 세상에 이름을 알림. 매년 9월 열리는데 실리콘밸리 인싸들은 꼭 가는 이벤트.
� 코난이 팟캐스트 시작한 이유
#코난 #오브라이언 #호기심을쫓아라
미국 코미디언 코난 오브라이언
코난이 팟캐스트를 시작한 이유?
코난 오브라이언이 테크크런치 디스럽트 무대에 섰어요. 이미 케이블방송과 유튜브 등을 통해 인기를 얻을만큼 얻었는데 팟캐스트를 시작해 엄청난 인기를 얻은 스토리를 이야기해 줬어요. 방송에서 충분히 성공한 그가 팟캐스트를 시작한 이유는 대체 뭘까요? (욕심도 많네...)
"저는 제 호기심을 따라갔어요. 성공이라는게 늘 예상 밖의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죠. 제 인생이 늘 그랬어요. 세상에는 사람들을 웃길 수 있는 방법이 정말 많아요. 미래에는 약 하나만 먹으면 사람이 소프라노 드라마 전체를 싹 다 본 것같은 경험을 하게 되는 날이 오게 될 지도 모르죠. 그 약이 정부 승인을 받기만 한다면요. ^^ 저는 그런 변화가 두렵지 않아요. 그리고 그런 변화를 궁금해 하고 잡으려는 사람 중 하나가 되고 싶어요. 여러분은 변화를 두려워 할 수도 있지만, 변화를 반가워 할 수도 있어요."
참고: 코난 오브라이언의 팟캐스트 (링크)
참고: 코난의 컨텐츠 회사 팀 코코 (링크)
넓게 보기 : 역경을 이긴 사나이
참고로 코난은 2010년 전임자 였던 코미디언 제이레노와 싸우고 NBC 방송국에서 쫓겨 났어요. 한동안 낙담하고 있던 그는 이후 전국 콘서트를 돌고 인터넷 방송을 하다가 완전히 살아났죠. (반면 제이레노는 지금 존재감이 없다는) 변화를 두려워 하지 않고 늘 자신의 호기심을 따라 새로운 도전들을 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거였대요. 참고로, 코난의 팟캐스트 "코난은 친구가 필요해"는 회당 100만건 이상 다운로드를 꾸준히 기록 중.
미친 아이디어에서 성공까지 �
#클라우드플레어 #방법
클라우드플레어의 공동창업자 미셸 재틀린
클라우드플레어의 미친 아이디어
방송 잘 하고 있다가 갑자기 팟캐스트를 시작한 코난처럼, 제정신이 아닌 것처럼 보이는 아이디어들이 때론 성공으로 이어져요. (물론 미친 아이디어인데 정말 결과도 미친 것으로 나오는 경우도 많지만요. 테라노스와 최근 니콜라 같은 경우?) 10년 전 창업한 클라우드플레어 Cloudflare 라는 회사가 그랬어요. 이 회사는 구글 페이스북 등과 같은 거대 공룡들만 갖고 있는 빠른 서비스 속도와 보안성을 모든 소상공인들에게 돌려주기 위해 클라우드 컴퓨팅을 도입하자는 미친 아이디어를 냈죠. 당시만 해도 클라우드 컴퓨팅은 대중적이지 않았거든요!
미친 아이디어는 어떻게 현실화하는가?
미친 아이디어 였고, 많은 사람들이 미쳤다고 했죠. 하지만 결국 성공했고, 결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까지 했어요. 비결이 뭘까요? 공동창업자 미셸 재틀린은 테크크런치 디스럽트에 나와서 이렇게 이야기 했어요.
"돌아보면 가끔 이런 생각에 빠져요. '내가 어떻게 이토록 무식하게 용감할 수 있었지?' 라고요. 정말 미친 짓이었어요. 하지만 바로 그런 미친 생각에서 위대함이 나와요. 저희는 이 미친 아이디어를 실현할 방법을 찾았죠. 그리고 투자자와 실리콘밸리 엔지니어들에게 '이게 이렇게 가능하다'라고 알려주기 시작했어요. 회사직원은 처음 3명이 8명으로 늘어났고, 8명이 200명까지 왔어요. 미친 아이디어일수록 더더욱 실현가능성을 세우고 사람들에게 잘 설득시켜야 해요."
결국 미친 아이디어를 실현하려면 3박자가 갖춰져야 한다는 설명이었어요.
일단 미친 아이디어를 준비한다
미친 아이디어의 실현 방법을 세운다
그 방법을 잘 알릴 메세지를 연구한다
* 참고: 클라우드플레어에 대한 블로그
�️ 올해 디스럽트 우승자는?
#대마초 #만드걸돕는회사 #캐닉스
캐닉스 소프트웨어의 모습올해 디스럽트 우승자는? 매년 디스럽트에서는 스타트업 경연이 벌어져요. 올해는 5개 기업이 결승에 올랐는데요. 흥미로운 기술기업 5곳의 면면을 살펴보시죠! 이 중 우승은 '카닉스'에게 돌아갔어요.
대마초 농가의 자원관리 회사 카닉스
- 대마노 재배에 필요한 모든 것을
- 관리하는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
하이브리드 엔진 로켓 회사 파이어호크
- 고체연료와 액체 산화제를 섞은 로켓연료
- 를 3D 프린터로 제작하는 회사
소상공인 위한 이메일 보안회사 '핵웨어'
- 이메일 서버에 인공지능을 심어서
- 스팸과 해킹 등을 미리 감지하는 회사
남미 여성 은행 계좌 서비스 '제파'
- 최소 적립금 한도 없애고, 올 디지털 뱅킹
- 적용, 은행계좌 잘 안쓰는 남미여성 노크
건설프로젝트 계의 혁명 '매티도어'
- 건설 토목 영역에 종사하는 엔지니어
- 들을 위한 종합 데이터 시각화 플랫폼
국문기사 : 디스럽트 2020 참관후기
� 미라클레터 30초 브리핑
#니콜라 #틱톡 #MS
여러분이 잠든 사이, 테크 업계에 많은 뉴스가 나왔네요. 잠깐 브리핑 해 드리면요.
수소차 회사 니콜라 창업자 사임
어제 뉴스 많이 보셨죠? (못보셨다면 링크)
사기 혐의 조사를 받고 있었기에 사임
니콜라 오늘 주가 20% 이상 폭락
덩달아 니콜라에 투자한 GM도 4% 하락
(의미) 주식시장 전반적 심리가 악화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퍼지는 듯 해요.
오라클이 인수한거 아녔어? 틱톡
중국 바이트댄스, 매각 후에도 틱톡글로벌 지분 80%를 갖는다고 발표 (뉴스)
트럼프 대통령 화났음. "응? 그래? 그러면 허가 안해 줘"라고 발언
트럼프 대통령은 알짜 중국회사 틱톡을 미국의 것으로 가져오는 딜을 원하고 있고
중국과 바이트댄스 창업자 장이밍은 결사적으로 틱톡을 뺏겼다는 멍에를 벗으려 함
결국, 매도자(바이트댄스)와 매수자(오라클) 모두 "틱톡글로벌은 내거야" 주장 중
(의미) 아직, 미국과 중국의 틱톡 줄다리기는 끝나지 않았어요.
마이크로소프트의 게임회사 인수
MS가 유명 게임회사 '베데스다' 인수
인수가격은 75억 달러 (약 8조원)
엘더스크롤, 폴아웃, 둠, 퀘이크 등 엄청 유명한 게임을 만든 스튜디오
(의미)MS는 XBOX 게임 구독 서비스에 들어갈 오리지널 컨텐츠 확보. 컨텐츠 전쟁은 계속!
테크크런치 디스럽트를 다녀오고 나니, DISRUPT (불편하게 하다) 라는 단어를 새롭게 돌아보게 돼요. 아무리 발버둥 쳐 봐도 안되는 현실. 그 현실에 머무를 생각만 하다간 그 현실 속에서 갇혀만 살게 되겠죠. 하지만 괜찮아요. 내가 현실에 갇혀 있다는 사실을 깨닫기만 한다면 말이죠. 코난 오브라이언은 이야기했어요. 당신을 그 현실에서 꺼낼 발버둥의 시작은 바로 '새로운 것에 대한 탐색 - 즉 호기심'이라고요. "당신을 감옥에서 꺼내 줄 무언가를 끊임없이 찾아라." 미셸 재틀린 클라우드플레어 창업자는 이렇게 그 다음 단계를 이렇게 이야기 했어요. "미친 아이디어를 찾았다면, 실현 방법을 위해 발버둥치고, 그 방법을 잘 알릴 메세지를 준비하라." 오늘도 현실의 벽을 깨부수고 넘어서기 위한 준비를 하는 하루가 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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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규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