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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라클레터 Sep 11. 2020

5분 안에 몰아보는 넷플릭스 문화

어떻게 하면 우리는 회사에서 제대로 일할 수 있을까? 


2020년 9월 10일ㅣ233호구독하기지난호 읽기





좋은 회사는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요? 왜 세상 아무리 둘러봐도 내가 원하는 회사는 없을까요? 왜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신입사원들은 저를 싫어할까요? 왜 CEO들은 직원들이 맨날 딩가~딩가~ 노는 것 같아 보일까요? 어떻게 하면 신입사원-대리-과장-부장-매니저-상무-전무-사장-회장 모두 열심히 뛰어서 경쟁자들을 무찌르고 세상에 없는 멋진 제품과 서비스를 내놓아서 돈도 많이 벌고 땀흘린 보람도 느낄 수 있을까요? 한마디로!!!!!!!!




어떻게 하면 우리는 회사에서 '제대로' 일할 수 있을까요? 




많은 사람들이 이 문제를 놓고 답을 찾아 왔어요. 그리고 찾다가~ 찾다가~ 보면 도달하는 답 중 하나가 '넷플릭스!!'인데요. 2009년에 넷플릭스가 만든 파워포인트 'Netflix Culture: Freedom and Responsibility'는 제대로 일하지 못하고 있는 수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렸죠. 이런 반응들을 낳으면서요.




"나도 넷플릭스 같은 곳에서 일하고 싶어" 


"나도 넷플릭스 같은 회사를 만들고 싶어"


"나도 넷플릭스 주식 사고 싶어"




많은 언론들이 넷플릭스 문화를 주목해 왔어요. (사) 물론, 현지에서는 반론도 있죠. (넷플릭스의 문화가 '북한' 같다는 주장) 하지만 어떻든 사람들은 넷플릭스 문화에 십수년간 주목해 온 상태. 그런데, 지금 이 시점에 넷플릭스의 CEO 리드 헤이스팅스가  책을 냈어요. 제목은 'No Rule Rules' (규칙없음) 넷플릭스의 문화에 대해 다룬 책이라고 하는데요. 한국에도 곧 출간된다고 하네요.




저는 한국시간 새벽 4시경 넷플릭스 본사 측에서 조직한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와의 실리콘밸리 현지 인터뷰를 진행하고 왔는데요. 인터뷰에서 이뤄진 질의응답은 조금 정리하여 월요일 정도에 다시 드릴까 합니다. (오늘은 맛배기?) 오늘은 넷플릭스가 만든 문화에 대해 제가 이해한 바를 가상의 질의응답 형식으로 정리해 볼게요









#사내문화 #직원관계 #존중   

"이딴 대접 받으려고 회사왔나?"





넷플릭스의 문화를 만들고 '파워풀'이라는 책을 쓴 패티 맥코드의 짧은 영상




요즘 사원들은 (잘낫지도 않으면서) 너무 잘난채 합니다. 왜 걔들에게 잘 대해 줘야 하는거죠? 




그들은 모두 자율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성인 (집에 들어가면 한 가정의 귀중한 아빠 엄마 아들 딸) 이니까요. 그들은 모두 회사에 와서 뭔가 멋진 일을 하려고 왔을 거에요. 신입사원에게 꿈이 없을 리가 있나요. 그런데 일을 하면서 그들이 "이런 대접 받으려고 입사한거야?" 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그들은 회사를 위해 일할 생각을 버릴 거에요. 또한 "일하는 방식을 하나부터 열까지 다 정해주는거야?"라고 생각하는 순간, 창의적인 생각 따위 던져 버릴거에요. 회사 직원들을 아이처럼 대하다보면 결국 직원들은 정말 어려운 업무가 있을때 그 일에 덤벼들지 않게 되요. 물론 넷플릭스에서는 능력이 없거나 딩가딩가 논다면 버틸 수가 없습니다. 주변에 다 자발적으로 열심히 하는 사람들밖에 없으니까요. 넷플릭스는 항상 업계 최고로 연봉을 지급합니다. 특히 '이 사람 잡아야 할까? 테스트' Keeper Test 라고 하여 다른 회사에 가면 안된다고 판단되는 사람들은 꽉 붙잡죠. 뛰어난 사람들이 회사의 직원들을 붙잡는 최고의 자석이니까요.











#인사정책 #가치

문화는 말이 아니라 행동이다







넷플릭스의 7대 문화 (밑에 요약해 뒀어요)






좋은 회사 문화를 만들려면 어떤 가치들을 회사 문 앞에 써 붙여야 할까요? 회의실에다가 어떤 수칙 같은 것들을 써 두면 도움이 될까요? 




(당신이 그래서 안되는 거에요.) 말로 그럴 듯한 뭔가를 써 붙일 필요는 없어요. 회사의 가치는 말에 있는게 아니라 행동 속에서 보이거든요. 예를 들어 회사가 '정직과 신뢰'를 정말 높게 생각한다고 하면 직원들이 모두 정직하고 믿음직해야 해요. 그렇지 않고 종이로 그걸 써 붙여 봐야 뭐 하나요. 생각해 보세요. 어떻게 직원들이 모두 정직하고 믿음직스럽게 될 수 있을까요? 간단해요. 정직하고 믿음직 스러운 사람들에게 보상을 잘 하면 되죠. 그런 사람들을 승진시키면 되죠. 그런 사람들만 회사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회사에서 나갈 수 있도록,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정직하고 믿음직스럽게 변할 수 있도록 인사정책을 써야죠. 그렇지 않고 돈 많이 벌어오고, 사장에게 알랑방귀 잘 뀌고, 줄 잘 타서 성공하는 회사 속에서 아무리 사장님이 아침회의 때마다 '정직과 신뢰'를 부르짖어봐야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넷플릭스는 그렇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업무정책 #맥락을전달하라

절차가 회사를 좀 먹는다 







넷플릭스의 리드 헤이스팅스 CEO





좋은 회사 문화를 만들려면 어떤 업무 절차를 만들어야 할까요? 만장일치제 끝장토론 뭐 이런 걸 도입하면 좋을까요? 




(어허 이 분 참 심하시네�) 절차가 중요하지 않다는게 넷플릭스 문화가 주는 교훈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회사가 커지면 직원들은 안정을 추구하기 위해 절차들을 만들기 시작하죠. 그 절차 때문에 수많은 일들도 빨리 할 수 있는게 사실일 거에요. 하지만 정말 창의적인 사람들은 그 절차 때문에 자신의 창의성을 발휘하지 못하게 되죠. 그러면서 회사에는 절차가 더 중요해 지고 창의적인 사람들은 점점 줄어들게 돼요. 넷플릭스는 이 문제를 해결하려 했어요. 어떻게 하면 절차보다는 창의적인 사람들이 절차를 뛰어넘어 항상 업무를 개선시킬 수 있는 문화를 만들 수 있을까 고민했죠. 그래서 우리는 룰 Rule 을 없앴어요. 휴가 정책도 없고 복장 정책도 없죠. 대신 회사의 목적과 일의 맥락을 전달했어요. "당신이 지금 한국에 있는 방송사랑 컨텐츠 계약 하고 있죠? 그런데 넷플릭스가 지금 전 세계 방송사들을 통해 컨텐츠 제휴를 늘리고 있는거 알고 계시죠? 엄청 중요한 일이에요. 근데 뭐 그 일을 하는데 규칙이나 매뉴얼 따위는 없어요. 알아서 하세요. 근데 잘 하세요." 뭐 이런 식인거죠. 


 



넷플릭스 문화에서 얻을 수 있는 함의 요약 




1. 좋은 직장이란 다른게 아니다. 좋은 직원들 그 자체다. 

2. 좋은 직원은 그가 받는 연봉으로 드러난다. (최고의 연봉을 줘라) 

3. 좋은 문화는 임직원 모두의 행동에서 드러난다. (말이 아니다) 

4. 좋은 행동이란 Control이 아니라 Context 전달을 통해 이뤄진다. 







더 자세한 내용은 리드 헤이스팅스 CEO의 인터뷰와 함께 월요일 아침 뉴스레터를 통해 업데이트 드릴게요! 







#검색안해도이것만알면!


30초 TECH 브뤼핑  





성배의 상장 : 옆동네 김성배씨가 아니라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바이오 회사 '그레일 Grail' (성배)가 상장 계획을 발표했어요. '일루미나'라는 바이오 회사에서 분리되 나온 이 회사는 혈액테스트를 통해 암을 초기에 진단하는 기술을 갖고 있는 곳이죠. 아직 매출도 없고 적자상태인데 주가가 오르니까 상장을 신청했대요. 이 회사의 주요 투자자로는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개인자격으로 투자)가 있죠. 실리콘밸리 현지에서도 관심을 모으는 회사에요. (상장보고서



 X줄 탄 틱톡 :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가 틱톡 미국법인 매각을 서두르고 있다고 해요. 원래 그냥 팔면 됐는데, 중국 정부에서 바이트댄스보고 인공지능 알고리즘 빼고 팔라고 해서 딜이 완전 꼬였거든요. 백악관에서는 9월 20일까지 안팔면 9월 29일에 서비스 셧다운 시켜버리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고, 중국 정부는 핵심기술 빼고 팔라고 하고, 사겠다는 이들은 그거 없이는 안사겠다고 하고...진퇴양난이네요. (기사) 



루시드 에어 가격이....: 테슬라 대항마라고 하던 루시드에어 가격이 나왔는데요. 8만달러 (약 9600만원)에서 16만 9000달러 (약 2억원) 정도 된다네요. (7500달러 정도 세액공제는 감안하지 않은 금액이니까...이 정도 실부담금은 줄어들 수 있을 것 같아요.) 한번 충전에 800km 정도를 달리는 벤츠 같은 초고급 전기차. 여러분은 갖고 싶으실까요? (사진 한번 보러 가시죠 - 광고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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