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승진을 했다.
사실 내가 능력이 출중하거나 대단해서 된 거라는 생각은 냉정히 없다. 다만 내가 가진 특징과, 지금 회사의 상황이 맞물리면서 마침 필요한 역할이 생겨났을 뿐이다.
이 또한 좋은 경험의 기회라 생각하고 하루하루 배우고 성장해 가면 되지 않을까 싶다.
내가 필요한 역할이 있다는 건 즐겁고 보람 있는 일이다. 누군가 나를 필요로 한다는 사실 자체가 이미 충분한 의미가 된다. 어차피 아침에 출근하고 저녁에 퇴근하는 삶이고,
아무리 늦게까지 일해도 하루는 끝나고 내일은 또 시작된다.
내 소식에 기뻐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에 조금 놀랐다. 나는 그저 매일이 비슷한 루틴의 반복이라 생각하며 살아왔는데, 그럼에도 나는 혼자가 아니었다.
점점 시간이 없어진다. 이제는 소위 말하는 워라밸이라는 표현도 도저히 나눌 수 없는 상태가 되었고, 그래서 그냥 이 모든 걸 구분하지 않고 흥으로 해나가야 할 것 같다. 불안의 감정도 넘어서면 흥이 된다.
결국은 다 흘러간다. 오늘의 하루는 언젠가의 그리운 과거가 된다는 것도 잊지 말고. 누구를 위해서도 아닌, 나 자신을 위해 신나게 일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