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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홍구 Dec 04. 2019

2010년대 MLB 최고의 팀은?

당신의 선택은?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4일(한국시간)
연달아 흥미로운 기획 기사를 선보였습니다.

평소 회사에서 쓰는 표현을 빌려 써보자면
아마 ‘2010년대 최고의’ 시리즈쯤 될 겁니다.
저물어가는 2010년대가 아쉬워서겠죠.

꽤나 흥미로운 기사가 많습니다.
이를테면 지난 10년의
팀별 시그니처 게임,
최고의 월드시리즈,
최고의 디비전, 챔피언시리즈
최고의 자유계약 선수 등입니다.
포지션별로 2010년대 최고의 선수를 뽑기도 했습니다.

살짝 맛만 보여드리자면
지난 10년간 MLB 최고의 선발투수는 LA 다저스의 클레이튼 커쇼입니다.
(23살에 첫 싸이영, 총 3회 싸이영, 최근 7년간 싸이영상 투표 top 5, MVP 수상한 마지막 투수 등등이 반영) 자세한 내용은 www.mlb.com을 참고하시길.

제일 제 눈길을 끈 건 2010년대 최고의 팀이었습니다.
스포츠팬이라면 순위 정하기의 즐거움은 모른 체 하기 어려울 겁니다.

그래서 소개하고자 합니다.

MLB닷컴이 소개한 2010년대 최고의 팀은

1위는 2018년도 보스턴 레드삭스입니다.
그해 월드시리즈 챔피언에 오른 보스턴은 페넌트레이스 162경기에서 108승을 수확하는 등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습니다. 보스턴의 108승은 2010년대 들어 최다 팀 승리입니다. 21세기로 범위를 넓히면 2001년 시애틀의 116승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보스턴의 압도적인 경기력은 가을야구에서도 이어졌습니다. 뉴욕 양키스와의 ALDS, 휴스턴과의 ALCS, 다저스와의 월드시리즈에서 단 세 번만 패했습니다. 순위표 가장 높은 곳에 있을 자격이 있습니다.


2위는 2016년도 시카고 컵스입니다.
사실 이 팀을 1위로 꼽으신 분들도 많았으리라 생각합니다. 108년 만의 염소의 저주를 끊은 해이기도 했죠. 국내에서도 어느 때보다 많은 월드시리즈 기사가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클리블랜드와의 7차전 혈투는 역대급이기도 했습니다. 중간 우천 중단은 정말 영화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스토리만으로는 2018년 보스턴을 뛰어넘지만 아무래도 페넌트레이스 성적(103승)에 발목이 잡힌 것 아닌가 싶습니다.



3위는 2017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입니다.
당시 휴스턴의 우승은 2014년 발간된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의 예상이 적중(?)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얻어걸린 게 아닐까 싶다가도). 당시 표지를 보면 2017년 휴스턴의 우승 예상과 함께 조지 스프링어의 사진이 걸렸습니다. 스프링어는 시리즈 MVP가 됐습니다. 연장 10회 홈런만 7개 쏟아졌던 다저스와의 월드시리즈 5차전은 두고두고 회자될 명승부입니다. ‘휴스턴 스트롱’이라는 패치를 붙이고 경기에 임한 휴스턴의 우승은 당시 허리케인 피해를 입었던 지역 주민에게도 위로가 됐습니다.

이밖에
4위 2013년 보스턴 레드삭스
5위 2015년 캔자스시티 로열스
6위 2012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7위 2019년 워싱턴 내셔널스 등이
선정됐습니다.

8~10위는 챔피언이 아닌 다른 팀에서 나왔습니다.

8위는 2019년 휴스턴 애스트로스
9위는 2011년 필라델피아 필리스

10위는 2017년 LA 다저스
입니다.

그중에서도 흥미로운 건
2011년 필라델피아는 월드시리즈에도 오르지 못한 팀이라는 겁니다. 당시 로이 할러데이(RIP), 클리프 리, 로이 오스왈트, 콜 해멀스 등으로 구축된 선발 로테이션을 두고 MLB닷컴은 ‘how do you ever lose?’라고 표현했습니다. 그러나 필라델피아는 NLDS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넘지 못했고, 카디널스는 결국 그해 챔피언이 됐습니다. 필라델피아로선 마냥 반가운 뉴스가 아닐 겁니다.

아 참고로 MLB닷컴은
2010년대 MLB 야구를 하나의 단어 ‘데이터’로 표현했습니다.

2020년대 우리는 또 어떤 명승부를 보게 될까요?
벌써부터 봄이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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