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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셋

by 슬그머니가마니



해바리기도 햇님의 관심을 위해 있는 힘껏 하늘을 바라보는 계절도 하나하고 둘 하기도 전에 지나가서 해바라기는 고개를 숙이고 말겠죠

그때서야 해바라기는 볼 수 있을거에요

나를 위해 애써주는 지렁이, 목을 꼿꼿이 필 수 있도록 힘을 준 시원한 물로 적셔진 고운 흙을요

그제서야 해바리기는 웃으며 잠에 들겠죠

내가 바라던게 여기 있었구나 하구요


하나 하면 둘, 둘하면 셋

당연히 느껴지는 순서들처럼

인생의 순간순간마다 그 다음을 생각하게 되는거 같아요 막상 기다리고 상상하던 그 다음이 오면 그 다음을 생각하게 되는듯해요


해바라기가 바라던 것을 인생의 막바지에서 찾고

잠이 드는 순간에 아쉬움과 행복감 중 어떤게 더 진득히 다가갔을지는 모르겠지만


하나라는 순간이 온다면 그 다음이 둘이 될지 셋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 찰나에 사랑과 기쁨 주어진것에 감사를 느끼며 살 수 있는 존재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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