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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간읽기 Feb 26. 2016

유가 전쟁(2)-무엇이 유가를 움직이는가?

[행간읽기] 2016. 02. 26. by 익명


 “유가 전쟁(2)-무엇이 유가를 움직이는가?” by 익명   


1. 이슈 들어가기

익명: 딱 1달이 지났습니다. 지난 1월 25일 유가 관련 행간을 발행하고 딱 1달이 지났습니다. 그 이후에 유가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저는 유가에 직접 투자를 하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주위에 투자하신 분들이 하루하루 웃고, 울고 하시는 모습을 보니 변동성이 상당히 큰 기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도대체 왜, 무엇 때문에 유가 변동이 그렇게 컸던 것일까요? 1월 25일 이후 유가 변동을 살펴보며, 그 이유에 대해서 한 번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2. 이슈 디테일      

1) 일별 유가 변동 (4주간)

2) 변동 원인 분석


1) 일별 유가 변동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스산원유(WTI)를 기준으로 하였습니다. (현지시각 기준)      

- 1월 25일 (월)

변동: 5.7% 하락 / 종가: 30.34달러

주원인: 12월 원유 생산량 사상 최고치 경신

[이데일리: 국제유가, 공급과잉 우려 재개로 하락.. WTI 30.34弗]      

- 1월 26일 (화)

변동: 3.7% 상승 / 종가: 31.45달러

주원인: ‘사우디와 러시아가 감산 협력에 조금 더 유연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이라크 석유장관의 발언

[머니투데이: 국제유가, 감산 논의 소식에 급등... WTI 3.7%↑]      

- 1월 27일 (수)

변동: 2.7% 상승 / 종가: 32.30달러

주원인: 러시아가 사우디아라비아와 원유 생산량 줄이는 문제에 대해 논의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

[이데일리: 국제유가 또 상승.. 2주 만에 최고치]      

- 1월 28일 (목)

변동: 2.9% 상승 / 종가: 33.22달러

주원인: 러시아 석유장관의 발언 “사우디아라비아가 지난 회의에서 원유 생산량 5% 감축안을 제안했다”

[머니투데이: 국제유가, 감산 가능성에 폭등 후 진정... WTI 33달러 회복]      

- 1월 29일 (금)

변동: 1.2% 상승 / 종가: 33.62달러

주원인: 러시아 외무장관이 원유시장 문제를 논의하려고 아랍에미레이트와 오만을 방문할 것이라는 소식

[머니투데이: 국제유가, 감산 가능성에↑... 주 4.4%↑, 월간 9.2%↓]      

- 1월 30일 (휴일)

- 1월 31일 (휴일)

- 2월 1일 (월)

변동: 5.9% 하락 / 종가: 31.62달러

주원인: 중국 제조업 지표 부진 / 공급과잉 우려

[이데일리: 계속되는 공급과잉 우려.. 국제 유가 1주일 동안 최저치]

[머니투데이: 국제유가, 中 경기둔화 우려에 급락... WTI 31달러선 추락]      

- 2월 2일 (화)

변동: 5.5% 하락 / 종가: 29.88달러

주원인: 중동 산유국들 ‘긴급 OPEC 회의를 원하지 않는다’

[머니투데이: 국제유가, 또 30달러 붕괴…WTI 5.5% 급락]      

- 2월 3일 (수)

변동: 8.0% 상승 / 종가 32.28달러

주원인: 미국 서비스업 지수 부진 >> 미국 달러 약세 / 원유 재고 급증

[이데일리: 힘 떨어진 달러... 국제 유가 8% 급반등]      

- 2월 4일 (목)

변동: 1.7% 하락 / 종가: 31.72달러

주원인: 감산 회의론

[머니투데이: 국제유가, 감산 회의론에 다시 하락... WTI 1.7%↓]      

- 2월 5일 (금)

변동: 2.6% 하락 / 종가: 30.89달러

주원인: 감산 회의론

[머니투데이: 국제유가, 감산 회의론에 하락... WTI 2.6%↓]      

- 2월 6일 (휴일)

- 2월 7일 (휴일)

- 2월 8일 (월)

변동: 3.9% 하락 / 종가: 29.69달러

주원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베네수엘라의 감산 합의 불발

[이데일리: 립서비스 끝난 감산... 국제유가, 다시 30달러 아래로]      

- 2월 9일 (화)

변동: 5.9% 하락 / 종가: 27.94달러

주원인: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와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유가 추가 하락 가능성 시사 (EIA 전망 38.54달러 >> 37.59달러 하향조정)

[머니투데이: 국제유가 28달러 아래로 급락... WTI 5.9%↓, 브랜트 7.6%↓]  

- 2월 10일 (수)

변동: 1.8% 하락 / 종가 27.45달러

주원인: n/a

[이데일리: 국제유가 혼조… WTI 5일 연속 떨어져 3주 새 최저]      

- 2월 11일 (목)

변동: 4.5% 하락 / 종가: 26.21달러

주원인: 미국 원유 재고량 증가

[이데일리: 국제유가 13년 만에 최저... 4.5% 급락한 26.21달러]    

- 2월 12일 (금)

변동: 12.3% 상승 / 종가: 29.44달러

주원인: 아랍에미레이트 에너지 장관의 발언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감산에 협조할 준비가 돼 있다.”

[이데일리: 국제유가 12% 폭등.. “감산 기대감 살아났다”]     

- 2월 13일 (휴일)

- 2월 14일 (휴일)

- 2월 15일 (월)

변동: 1.7% 하락 / 종가: 28.95달러

주원인: 이란의 수출 재개

[이데일리: 손뼉 못 맞추는 산유국... 국제 유가 다시 하락]       

- 2월 16일 (화)

변동: 1.9% 상승 / 종가: 29.96달러

주원인: 4개 산유국 석유장관의 산유량 동결 합의

[이데일리: 국제유가, 산유량 동결 합의에 ‘반짝’ 급등 후 제자리]      

- 2월 17일 (수)

변동: 1.4% 하락 / 종가: 29.04달러

주원인: n/a

[머니투데이: 산유량 동결에도 국제유가 하락... 5가지 이유는?]      

- 2월 18일 (목)

변동: 5.6% 상승 / 종가: 30.66달러

주원인: 이란 석유장관의 산유량 동결 지지 발언

[머니투데이: 국제유가, 이란 산유량 동결 지지에 급등... WTI 30달러 돌파]      

- 2월 19일 (금)

변동: 0.4% 상승 / 30.77달러

주원인: n/a

[이데일리: 국제유가 보합 마감... WTI 0.36%↑]     

- 2월 20일 (휴일)

- 2월 21일 (휴일)


2) 변동 원인 분석

4주간의 유가 변동에 대한 분석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1월 25일부터 4주간 유가는 상승 9일, 하락 11일로 상승과 하락이 유사한 빈도수를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특이한 점은 5% 이상의 변동성 큰 빈도수가 전체의  35%가량 (7/20)을 차지한다는 것입니다.


위 분석에서는 초기에는 상승과 하락이 연속적으로 일어나다가 2/15(월) 주에는 연속적으로 일어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가상승/하락의 주원인을 크게 분류한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유가는 감산 가능성이 증가할 경우에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9번의 상승 중 7번이 감산 가능성에 의해 발생하였습니다. 유가 하락은 공급 과잉 우려와 감산 회의론이 부각될 경우에 나타났습니다.


위 분석을 요약하면 2가지의 결론에 도달합니다.      

1) 변동폭이 매우 크다.

2) 추측 혹은 전망에 따라 움직임이 결정된다.


3. 필진 코멘트

익명: 원유는 우리가 생활하는데 없어서는 안 되는 원자재입니다. 이러한 필수품이 투기적 요소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변동폭이 매우 큰데, 그러한 변동의 주요 원인은 대부분 추측 및 전망입니다.


주식을 해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대형주들의 변동성은 크지 않습니다. 국제 원유 시장의 WTI는 대형주 중의 대형주입니다. 그런데, 최근 흐름은 코스닥의 중소기업 주식만큼 크게 요동치고 있습니다.


저는 세계 금융시장이 단순한 추측성 발언에 따라 좌지우지되는 미성숙한 시장은 아니라고 보는 입장입니다.


그런데, 현재 원유 시장은 그렇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OPEC 산유국 중 한 나라의 장관 말 한마디에 국제 원유 가격이  곤두박질치다가, 급등하는 등 비이상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누군가 오늘의 원유 가격을 결정해 놓은 후에, 관련된 원인을 찾는 것처럼 말이죠. 이러한 원유 가격 변동은 다양한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칩니다.


이 부분은 개인적인 사견이니 동의하지 않는 분들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주식 투자의 예를 들고자 합니다. 주식 투자를 해 보신 분들은 더 잘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아주 좋은 주식은 개인들이 접근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좋은 주식의 주가는 무조건 상승하게 되어 있습니다. 다만, 그것이 시간이 걸리고 버티기 힘들 뿐이죠. 좋은 주식의 주가가 저평가되어 있을 경우에, 급격하게 연속적으로 상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그 이전에 큰 변동성으로 주가가 요동칩니다. 이 경우에 상대적으로 분석 능력이 부족한 개인은 자신의 확신에 의심이 생기고 결국은 주식을 팔게 됩니다. 큰 변동성에서 급락하는 주식에는 부정적인 전망이 함께하기 때문에, 그 순간을 상대적으로 힘이 없는 개인들이 버티기는 힘든 것이죠.


그런데, 이렇게 변동성을 크게 만드는 원인은 인위적인 조작인 경우가 많습니다. 주가를 크게 떨어뜨린 후 추측과 전망을 통해 비관적인 관점을 제시하고, 상승시킨 경우에는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하면서 말이죠.


결국, 인위적인 조작을 통해 왜곡된 부의 분배가 이루어지는 과정일 것입니다.


지금 원유 시장도 비슷하게 누군가 왜곡된 부의 분배를 위해 흔들고 있는 상황이 아닐까요? 미국의 셰일가스기업과 OPEC 산유국의 싸움에서 시작된 유가 전쟁이,  상대적으로 힘이 부족한 나라, 기업, 개인들을 힘들게 하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가진 자들이 그들의 가진 것을 지키고 나아가 더 가지기 위한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국제 원유 시장은 그들의 싸움터가 되었습니다. 그 싸움은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누군가는 이 싸움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습니다. 과연 이 싸움이 과연 옳은 싸움일까요?


by 익명

ksy081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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