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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간읽기 Oct 12. 2018

[띤떵훈] 황교익과 막걸리

2018. 10. 12. by 띤떵훈


황교익과 막걸리
by 띤떵훈


1. 이슈 들어가기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가 끊임없이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를 이어가고 있다. 8일 오전에는 “방송조작을 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황교익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백종원의 골목식당 제작진은 방송조작을 했다. 그냥 조용히 넘어가자고 한다. 나는 그렇게는 못 한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환기시켜주겠다. 팩트는 이렇다. 12개 막걸리 중 백종원은 3개, 사장은 2개 맞혔다. 방송은 백종원이 맞히는 장면과 사장이 틀리는 장면만 내보냈다”며 “사장이 2개만 맞혔다고 자막 처리하고 백종원이 맞힌 3개에 대해서는 알리지 않았다. 방송조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 지적이 있고 나서 ‘막걸리편’ 3회차 방송에서 백종원이 3개 맞혔다는 자막을 넣은 장면을 내보냈다. 그 이전 두 번의 방송이 조작임을 제작진이 스스로 시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방송조작은 어떠한 경우에도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 예능이라고 해도 마찬가지”라며 “제작진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경제/ 08/ 10/ 2018] 황교익 "12개 막걸리 중 백종원 3개 사장 2개 맞춰, 방송조작이다"


띤떵훈: 지난달 전파를 탄 방송, 골목식당에선 백종원 대표가 출연자와 막걸리 브랜드와 지역 맞추기 시합을 했습니다. 총 12개의 막걸리 중 출연자는 2개, 백종원은 모든 막걸리를 맞춘 듯 비쳤습니다. 황교익은 그것이 방송 조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아무리 전문가라 해도 전국 막걸리 맛을 다 안다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게 그의 요지였습니다. 국내 음식문화에서 가장 유명한 두 인물의 충돌을 목도한 시청자의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주된 반응은 황교익을 비난하는 것이었습니다. 황교익은 첫 저격 글을 작성한 후, 본인의 SNS에 추가로 관련 글을 포스팅했습니다. 그로 인해 대중의 비난은 과열됐습니다. 과연 어떤 일이 있던 것일까요? 



2. 이슈 디테일

발단 (황교익의 문제 제기)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56)가 SBS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의 과거 방송을 공개 지적해 논란이 일고 있다.   

황교익은 2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방송에서 이랬다고요? 아무리 예능이어도 이건…"이라며 지난달 12일 방송된 '막걸리 블라인드 테스트'에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전국에 막걸리 양조장 수가 얼마나 되나. 저도 꽤 마셔봤지만, 분별의 지점을 찾는다는 건 정말 어렵다"며 "한 양조장의 막걸리도 유통의 보관 상태에 따라 맛이 제각각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2개의 막걸리 브랜드를 미리 알려주고 찾아내기를 했어도 '신의 입'이 아니고서는 정확히 맞힐 확률은 매우 낮다. 이들 막걸리를 챙겨서 가져온 사람은 다를 수 있겠지요"라며 방송이 조작된 것 아니냐는 의심을 내놨다.   

황교익은 이날 오전 또 다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내가 전국에서 12종의 막걸리를 선별해 가져오겠다. 이를 맛보고 브랜드를 모두 맞힐 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나와라. 내기를 걸어도 된다"고 거듭 주장했다.   

[중앙일보/ 02/ 10/ 2018] 황교익, 백종원 방송 저격 "막걸리 신의 입? 내기하자"


골목식당 측의 변론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이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골목식당’ 측이 입장을 밝혔다.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 측은 8일 한 매체를 통해 “막걸리 비교시음의 목적은 12개의 막걸리를 맞추는 퀴즈가 아닌 막걸리 맛의 변화를 이끌어 줄 수 있는 솔루션의 일환으로 진행됐다”고 해명했다.

앞서 황교익은 자신의 SNS를 통해 ‘골목식당’ 막걸리 테스트를 언급하며 “방송에서 이랬다고요? 아무리 예능이어도 이건...”이라면서 “전국에 막걸리 양조장 수가 얼마나 되나요? 저도 꽤 마셔봤지만 분별의 지점을 찾는다는 게 정말 어렵습니다”고 지적했다.

골목식당 측은 “막걸리 사장님이 전국 막걸리에 대한 데이터베이스가 있다고 했기에 진행한 솔루션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백 대표는 12개 중에 박유덕 사장님의 막걸리 2개를 제외한 3개에 대해서만 언급했을 뿐이다”며 “즉 인위적인 상황 설정이 없었음을 거듭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아시아경제/09 /10 /2018] ‘골목식당’ 측, 황교익 지적에 “막걸리 사장이 전국 막걸리 알고 있다고 해”


띤떵훈: 골목식당 측의 반박 기사는 논란이 있고 며칠이 지난 후에 올라왔습니다. 그들 주장의 핵심은, 이 테스트는 막걸리집 사장의 말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함이었다는 것이었습니다. 12종 막걸리 맞추기는 퀴즈가 아니었으며, 막걸리 사장의 무지를 깨닫게 해 주려는 솔루션의 일환이었다는 뜻입니다. 그렇기에 막걸리 사장의 전문성이 잘못됐음을 드러내는 사실로 맞춘 개수를 방송에 싣고, 백종원 대표의 정답률은 공개하지 않았다는 것이죠. 그러나 그런 편집으로 인해 오해가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시청자들은 가공된 정보만을 수용하기 때문에 진실이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이죠. 


방송을 본 언론과 대중의 피드백 

1-1. 언론의 문제 인식

‘백종원의 골목식당’ 지난 9월 12일 방송에 등장한 ’12종 막걸리 맞히기’를 둘러싸고 해당 방송의 조작 여부가 문제가 되고 있다. 

9월 12일 대전 중앙시장 청년구단 편을 보면 전국의 유명 막걸리 10종과 솔루션 신청자 박유덕 사장의 막걸리 2종을 두고 백 대표와 박 사장이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 

방송의 현장 분위기는 모르지만 편집본을 보면 백 대표와 박 사장이 대결 구도로 되어있다. 아래 캡처 화면의 자막만 봐도 그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다. 이 화의 전체 장면을 보면 백 대표가 막걸리를 맞히지 못하는 장면은 단 한 장면도 등장하지 않는다.

실시간으로 이 방송을 봤던 A 씨(33)는 ”방송만 보고는 백 대표가 모든 막걸리를 다 맞혔다고 생각했다”며 ”저게 가능할지 의심은 들면서도 막걸리의 맛이 워낙 개성이 강하니 백종원 정도면 가능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방송을 보면 이 장면이 시청자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백종원 대표가 막걸릿집 사장보다 훨씬 막걸리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것. 

일각에서는 백종원이 3개의 막걸리를 맞혔다는 내용이 이미 방송에 나왔다는 제보가 있었다. 아래와 같은 화면이 방송에 나왔다는 것. 그러나 확인 결과 이 화면은 10월 3일, 공교롭게도 ‘백종원의 골목식당’ 제작진들이 연합뉴스와 한 인터뷰가 발행된 방송일자에 나온 장면이다. 백종원이 12종의 막걸리를 다 맞힌 것처럼 편집된 9월 12일 방송 분량이 문제가 되자 20여 일이 지난 시점에 “그때 백종원이 알아챈 건 3종뿐이었다”고 밝힌 것이다.

[허핑턴포스트/ 06/ 10/ 2018] "백종원이 맞힌 막걸리는 3개"라는 문장은 왜 기사에서 사라졌나?


1-2. 대중 반응 첫번째

현재 네티즌들은 백 대표를 저격한 황씨를 비판하는 글을 올리고 있다. 황씨의 지적이 역풍을 불러온 이유는 무엇일까. 일각에서는 그간 황씨가 논란이 있을 만한 글을 남겨온 것을 이유로 꼽는다. 맛칼럼니스트가 정치색 강한 글을 남기는 것에 불만이 있었던 네티즌들이 이번 발언을 계기로 폭발했다는 것이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 지지단체에 참여한 황씨는 2017년 2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근혜 앞에서는 말 한마디 못하던 기레기들이, 문재인은 만만한가 보다”라며 “노무현에게도 그랬던 것을 기억하는지. 권위 바짝 세우는 인간 앞에서는 꼬리 내리고 질질 기다가 아예 권위를 내려놓는 인간에게는 하이에나처럼 달려드는 종자들. 부끄러운 줄 알아라”라고 썼다.

문 대통령은 2017년 2월 8일 자신을 전담 취재하는 일부 기자들과 마찰이 있었다. 당시 문 대통령은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과 일자리 공약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지만, 문 대통령 측 수행원들이 기자들의 추가 질문을 제지하며 논란을 빚었고, 현장에 있던 기자들은 문 대통령 측에 사과와 재발 방지를 요구하는 입장서를 전달했다.

황씨는 2018년 6월 23일 작고한 김종필 전 국무총리에 대해 “거물 정치인이라 하나, 그의 죽음을 슬퍼하는 국민은 거의 없다”며 “(김 전 총리는) 실패한 인생이었다”고 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이같이 밝히며 “(김 전 총리가) 가는 마당임에도 좋은 말은 못하겠다. 징글징글했다”고 했다. 황씨는 “언론은 애도 분위기를 억지로 조성하지 말라. 박정희시대가 그리운가. 독재가 그리운가. 아서라. 반역사적 행위를 멈추라”고도 했다.

[월간조선/ 02/ 10/ 2018] 황교익 발언에 왜 대중은 등을 돌렸을까?


1-3. 대중 반응 두번째

황교익이 고정 출연 중인 tvN ‘수요미식회’ 시청자 게시판에는 황교익에 대한 하차 요구가 빗발쳤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비판한 것만이 이유는 아니었다. 이전에 황교익이 ‘수요미식회‘에서 했던 주장이 원인이었다. ‘멸치국수는 일본에서 유래했다‘거나 ‘불고기는 일본 야끼니꾸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한 것 등이 그것이다.

같은 날 황교익은 시청자 게시판에 올라온 내용을 비판하고 나섰다. 황교익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연달아 글을 올리며 ”수요미식회에서 내가 한 발언들은 근거가 다 있다”고 전했다. 황교익은 ”내 발언에 문제가 있다면 관련 학자며 연구자들이 나설 것이니 그런 것은 무시해도 된다는 것 즈음은 네티즌들도 알 것이라 생각했다”는 글을 게시했다. 또 자신이 발언했던 불고기와 야끼니꾸, 멸치국수 등에 대한 근거를 전문가들에게 물어보라는 글도 덧붙였다.

[허핑턴포스트/ 04/ 10/ 2018] 황교익이 빗발치는 '수요미식회 하차 요구'에 밝힌 입장


1-4. 비난에 대처하는 황교익의 반응

이른바 ‘막걸리 설전’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56)씨가 자신을 비판하는 네티즌을 겨냥, "중졸 정도 지적 수준에 있는 악플러가 인터넷에 떠도는 정보를 짜깁기해 가짜 정보를 만들어 퍼뜨렸다"는 취지로 반박해 또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

그는 논란을 보도한 언론을 향해서는 "익명의 악플러가 쓴 글은 기사로 다루지 마라. 그러는 순간 언론은 더 이상 언론이라 할 수 없다"며 "중졸도 아깝다. ‘초딩’ 정도의 지적 수준"이라고 했다. 

◇네티즌 반박글에 황교익 "중졸 수준 악플러가 짜깁기한 가짜 정보"

황씨는 3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나는 음식 전문 작가"라며 "내 글과 말은 실명으로 공개된 상태에서 대중에게 전달된다. 공개된 지식시장에서 내 말과 글은 해당 전문 인력에 의해 수없이 검증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황교익 "내 배움 안 모자란다…악플러 글 받아쓰는 언론은 초딩 수준"

하지만 황씨의 글에 대해 일부 네티즌은 "‘중졸 수준’이란 어떤 것인가. 학력이 낮다면 ‘전문 작가’에 대한 지적은 할 수 없는 것인가", "본인에게 반박 의견을 내면 중졸이고, 반박하지 않으면 전문가 취급해준 건 아닌가", "자신의 발언에 잘못된 부분이 없다면 전문 지식을 들어 논란이 된 부분을 해명하면 될 일" 등 비판을 이어갔다. 

[조선일보/ 04/ 10/ 2018] 황교익 "악플러가 가짜정보 퍼뜨려" 반박…네티즌과 연일 '설전' 


띤떵훈: 대중의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비난의 근거는 여러 가지입니다. 우선 그가 정치색을 드러내는 데 있어 거리낌이 없었다는 데 있습니다. 대중은 정치가를 제외하곤, 연예인이나 유명인에게 정치색을 숨기길 요구합니다. 한쪽 진영을 옹호할 땐, 모종의 혜택을 얻을 수도 있지만, 정권이 바뀌면 타의에 의해 자취를 감추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유명인은 되도록 정치적 발언을 삼가려 합니다. 또한 그의 강경한 어투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속칭 '싸가지 없다'는 표현으로 상징됩니다. 여기엔 '전문가라면 대중에게 친근하고 존중하는 어투를 사용해야 한다'는 당위가 작용하는 셈이죠. 그의 지난 칼럼을 보면 시니컬하게 통념을 반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몇몇은 그의 글에서 대중을 깔보는 시선을 느낀다고 말합니다.

그에게 등을 돌린 대중은 그가 전에 했던 문제적 발언들을 정리해 공유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불고기는 야끼니쿠의 조리법을 따라 한 것이다. 멸치 육수는 일제 식민지 시절에 국내에 들어왔다. 떡볶이는 맛이 없다.' 그 외에도 그가 백종원에 열등감을 느껴 집요하게 공격한다는 식의 주장과 전문 학위와 자격증, 요식업계 경력 없음을 근거로 그의 직업의 신뢰성을 의심합니다.

이번 대중과 언론의 다소 싸늘한 반응에도 그는 강한 어투를 이어갔습니다. '중졸, 초딩, 기레기' 등의 자극적인 단어를 사용해 외부의 반응에 맞섰습니다. 불난 대중에게 기름을 붓는 상황으로, 그를 향한 시선은 점점 부정적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3. 필진 코멘트

요즘 자주 가는 커뮤니티는 물론, 글쓰기 플랫폼, 기사, 비평가 칼럼에서 황교익이란 세 글자를 자주 목격합니다. 코멘트 란에 자주 쓰이는 인터넷 밈은 대중의 반응을 투사합니다. '추익아 교하다' 이는 누군가의 도덕적 결함이나 모순을 조롱조로 표현하고 싶을 때 사용하는 유행어입니다. 예를 들면, 음주운전 한 연예인 홍길동에게 '추길동 홍하다'라는 식이죠. 제가 사건을 정리하며 하고 싶은 핵심 주장은 황교익이 불필요한 비난을 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왜 그럴까요? 그의 주장이 합리적이기 때문입니다. 첫 번째 이유는 방송이 편집을 통해 잘못된 사실을 전달했다는 점입니다. 위 기사에서 보듯, 방송을 시청한 사람들은 백종원이 12종 막걸리를 전부 맞춘 것처럼 생각하게 됩니다. 거짓 정보 전달이 의심되면 누구든 문제 제기를 해야 합니다. 두 번째 이유는 막걸리 생산지를 맞춘다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여기서도 몇 가지 자료를 첨부합니다.


‘막걸리’는 ‘거칠게 거른 술’ 즉, 탁주(濁酒)를 의미한다. 막걸리는 한국 서민들의 생활 속에서 함께 해 온 친숙한 술로서 한국인 특유의 여유와 풍류가 그대로 담겨 있으며 한국인의 정서를 쏙 빼닮은 나눔과 어울림의 술이다. 대한민국 막걸리축제에는 전국 30여 개 업체의 팔도 유명 막걸리 100여 종이 선보였다 [NTD/ 04/ 11/ 2017] 앗-막걸리-종류가-이렇게-많았나요-막걸리축제


이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지역마다 막걸리에 차이가 있느냐는 것이었다. 이 대목에서 나는 약간 망설였다. 전국에 800개가량 막걸리 양조장이 있고 각기 다른 맛의 막걸리를 생산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지역마다 차이가 난다고 말하긴 어렵기 때문이다. 예컨대 막걸리로 소문을 얻은 동네로 포천과 전주와 부산 산성마을이 있다. 포천 양조장들은 아주 다양한 막걸리를 만들고 있지만, 포천막걸리의 정체성을 논할 만큼 그들만의 고유성을 확보하고 있지는 않다. 전주는 안주 값이 저렴하고 푸짐해서 소문난 막걸리 동네이지, 술맛이 좋아서 소문난 동네는 아니다. 부산 산성마을은 전통누룩으로 만든 막걸리의 맥을 이어오고 있어서 개성은 있지만, 양조장이 하나뿐이라 지역성을 논하기는 곤란하다. 이래저래 지역에 따라 맛을 가늠하기는 쉽지 않다. [경향신문/ 04/ 06/ 2018] [허시명의 우리술 이야기](14) 막걸리 맛을 아시나요


자칭 맛 칼럼니스트로서 그는 합리적 의심을 했고, 비판을 했습니다. 그러나 백종원 신화를 지지하는 다수는 그의 합리성을 백종원을 향한 질투와 시기로 바라봤습니다. 비난하는 이유는 합리적이지 않습니다. 그가 친일파여서, 동일 업종에 있는 사람을 존중하지 않아서, 거짓말을 해서, 일본을 자주 비교 대상으로 사용해서 등입니다. 이는 그의 주장에 대한 비판이 아닙니다. 논란과 무관한 것들이죠. 그의 말투와 그간의 언행이 문제라면 그것은 별도로 다뤄야 합니다. 여기서 올바른 비판은, 방송 내용에 문제없음을 드러내는 근거가 있어야 합니다. 


by 띤떵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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