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과 술을 같이 드시지 마세요
약을 먹은 후, 저녁이 되면 다시 술을 마시고 있다.
몽유병이 생길수잇으니 그러지 말라고 했는데 못 참고 편의점에 갔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이 버겁고 귀찮아서인듯하다.
잠들고 잠들고 잠들고싶고
때로는 낯선 사람을 끌어들여 의미 없고 가벼운 즐거움을 누리고싶기도 하다.
왈칵 눈물이 날 것 같은 기분과 울렁이는 마음은 한시간동안 바쁘게 몸을 움직이고, 퇴근해서 바다에 들어가 수영한 뒤 조금 가라앉아졌다.
거대한 황금빛 물고기가 있었는데 내가 보건 말건 도망치지 않아서 툭 건드려보았다. 미동도 하지 않으며 먹던 해초를 계속 뜯어먹었다.
제주살이는 놀라움의 연속이다.
집 앞에 이런곳이 있었다니? 의 연속이다.
어디에 이사하든 그렇다.
나는 생각이 너무 많다.
나는 지금 이 상태가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개선할 의지가 없다.
빈속에 들이붓는 소주는 배를 따뜻하게 해준다.
내 인생은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것같아?
어떤 재밌는 일이 나를.향해 바삐 달려오고 있는 중일지도 모르지만 나는 아무것도 알수없다.
그 재미있는 일은 어쩌면 스스로 만들어야 마땅한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