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체중 57.5kg
세끼 나름대로 건강히 챙겨 먹었다.
6~7시간 잤는데도 지나치게 졸리다.
지금 푸록틴캡슐(+인데놀, 자나팜) 먹고 있는데, 졸리고 무기력한 부작용은 있는 반면
작용(?)은 없는 느낌. 부정적 사고('죽을까? 그냥 죽고 싶다') 반복적으로 자주 들고, 식욕도 전혀 줄지 않고 강박적 식욕 계속된다. 그래도 초콜릿 등을 전보다는 좀 참을 수 있는 게 지금 효과가 있는 건가?
아직 약이 꽤 많이 남았는데 그전에 병원에 가볼까 고민된다.
피곤해서 부정적 사고가 반복되는 것 같기도 하고... 남은 6월 내내 아무것도 안 하고 쉬고 싶다.
긴장 풀고 마음 태우지 않고 쉴 수 있을까? 유아기 이후 한 번도 그래본 적이 없다. 가만히 누워 있어도 늘 마음은 타들어 가고 있었지.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평론 공모를 내려는 등 수많은 계획을 포기했다. 당분간은 내 몸도 마음도 견딜 수 없는 것 같다. (약간 슬프다.)
'그것이 알고 싶다' 같은 불안하고 무서운 프로그램 자꾸 보는 이유가 명확해졌다. 그런 걸 보고 있을 때는 무섭기는 하지만 적어도 '(아직은) 내 일이 아니다'. 내 일, 내 마음, 내 상황을 생각해야 하면 더 불안하고 힘들다. 그리고 그런 대리 불안(그것이 알고싶다 등)에 빠져 있지 않을 때는 거의 항상 나의 불안에 중독되어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