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서한겸 Jun 11. 2023

불안장애 치료기 230611

아침에 뭔가 정신이 없어서 체중 재기를 까먹었다.


세끼 별로 건강하지 않게 먹음. 노브랜드 닭강정 전자레인지로 쉽게 준비할 수 있어서 자주 먹는데 맛이 아주 자극적이고 기름지고 맵고 달다. 너무 좋은 점이기도 하고 '단백질 아닌가...' 하는 위안도 있는데 몸에 안 좋을 것 같다. 원래는 양배추랑 같이 먹던 걸 요즘은 팔도비빔면이랑 같이 먹고 있어서 매우 안 좋을 듯.


팔도비빔면에는 또 식초를 많이 넣어서 식도가 즉시 자극되는 게 느껴진다.


사과, 참외 먹음.


----------------------

오늘 공원에 놀러 가서 햇빛을 엄청나게 받았더니 많이 힘들었다. 공원 근처에 BMX? 묘기 자전거 경기장이 있고 거기서 아주 많은 사람들이 연습을 하고 있었다. 어린이들부터 성인까지. 그리고 그 보호자, 코치 등등 전문적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가득했다. (선수의 어머니로 보이는 사람들이 서로 숙소 등 정보를 공유하며 자신의 아이가 달릴 때 영상을 찍었다. 나중에 분석하거나 그러나?) 운동선수란 정말 대단하다. 객석에서 한참 구경했다. 멋있었다. 그리고 매우 힘들어 보였다. 자전거 안장에 앉지 않고 거의 서서 탔다. 무릎... 허리... 종아리... 얼마나 체력이 좋을까????? 세상에


그리고 점심에는 버거킹 햄버거 세트. 살 뺀다면서 중간에 배가 불렀는데도 감자튀김까지 다 먹음. '콜라라도 제로 칼로리로...' 이런 위안이나 챙기면서... 하하...


오후에 다시 한번 산책 나가서 민들레랑 개미굴 까치 등을 구경. 뻐꾸기 소리도 들었다. 한 5분 내리는 소나기도 맞았다. 재밌었다. 소나기는 1번뿐이어서 '호랑이 장가가는 날'이나 '여우 시집가는 날'은 되지 못한 듯.


저녁에는 집안일 조금과 '그것이 알고싶다' 시청. 간식으로 제로 펩시.


-----------------------

내일 상담 가는 날이다. 상담이 편하고 재미있고 마음에 든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늘 고민하지만 가면 막 아무 말이나 하다가 시간이 금방 다 간다. 12회기를 알뜰살뜰 필요한 말만 얼른 해서 문제 해결에 한 발짝 다가가! 고 싶지만 아마 이렇게 이말 저말 하면서 풀리는 게 있겠지.


정신과 약의 효과 잘 느끼지 못하고 있지만, 집에 있느니 보다 외부활동, 산책하는 게 나은 것 같다. 집이나 실내에서 운동하기 책 읽기도 지금의 나에게 별로 좋지 않다. 실외에 있으며 주의를 외부로 돌리는 게 좋다.


내 작업은 언제까지 미루나... 이런 괴로움이 마음 한구석에서 자글자글 불타고 있지만... 


매거진의 이전글 불안장애 치료기 230610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