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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한겸 Jun 21. 2023

불안장애 치료기 230612

아침 체중 57.8 좀 더 조심하자

몸은 덜 먹고 싶은데 뭔가 '먹어야지' 하는 생각에 의해 더 먹는다. 그동안의 강박적 식욕(스트레스 이팅)과는 좀 다르다.


아침에 집 구조(책상 등)를 좀 바꾸고 책을 정리하고 청소, 빨래를 했다. 


상담 다녀왔다. 내가 '쓸모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돈을 벌어야 한다)'는 생각과 '책임과 의무가 무섭다'는 두 생각이 남들보다 훨씬 높아서, 그리고 이 두 생각이 상반되는 것이라서 너무 힘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그라운딩'이라고 하는, 두 발을 바닥에 대고 하는 명상 방법을 알려 주어서 틈틈이 해보기로 했다. 


조선미 의사가 '칭찬을 너무 많이 받으면 칭찬 없이는 동기를 얻지 못한다. 어느 순간 자신이 칭찬받을만큼 잘하지 못한다고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게 되고, 그러면 동기를 잃는다' (대략) 이런 이야기를 했다. 

그럼 반대로 칭찬을 너무 받지 못하고 자라면 어떻게 될까? 동기는 스스로 얻는 수밖에 없고, 아무리 잘해도 만족하지 못하게 되는 걸까? 내가 정말 칭찬을 못 받고 자랐고 엄마(나에게 유의미했던 유일한 어른)에게 칭찬 좀 해달라고 하면 엄마는 '너가 잘 한 건데 내가 왜 칭찬을 하냐'고 했다. 나중에 왜 그랬냐 물으니 내가 자만할까봐 겸손하라고 그랬다고 한다. 


내가 스무살이 될 때 축하한다고 엄마가 20만원을 주며 시계를 사라고 했다. 그 때 10만원 이하의 빨간 줄 스와치 시계를 샀다. 그 시계는 고장났다가 몇 년 뒤 다시 되어서? 다시 하고 다니다가 잃어버렸다. 그리고 다시 스와치 시계를 샀다. 엄마가 사준 시계의 후계자?로 생각하면서 차고 다녔다.

그런데 시계 유리판과 시계 몸체 사이에 먼지 들어간 게 보여서 AS 문의하니 그건 방법이 없다고 한다. 스와치 실망이야... 다음에는 이런 것도 알아보고 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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