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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한겸 Jun 25. 2023

불안장애 치료기 230624-25

체중은 57 초반대였던 것 같고...


24일 오전 10시까지 코스트코로 달려가 엄마 집 에어컨 구입. 1,869,000 LG 2 in1(스탠드 1+벽걸이 1) 며칠 전 미리 가서 가격을 알아봤다. 설치비 포함으로 괜찮은 가격. 

엄마 집 에어컨이 17년이나 되어서 새로 산다. 

아몬드브리즈, 진미채도 샀다.


점심으로 코스트코 피자, 핫도그 먹고


집에 와서 쉬다가 근처 계곡에 가서 컵라면(육개장 사발면인데 2,000원... 일반 편의점보다 2배 정도 가격이다) 발을 조금 담그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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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친구가 살고 있는 서산에 놀러 갔다. 오삼불고기, 칼국수를 점심으로 먹고, 만리포 해수욕장에 갔다. 바다가 얕아 놀기 좋았다. 친구가 타던 패들보드를 타 보았다. 너무 재밌었다. 

친구 부모님 댁으로 이동, 브로콜리와 콜리플라워가 곧 꽃이 펴서 못 먹게 될 거라고 급히 수확을 한다고 했다. 친구가 벤 (브로)콜리(클라워)들의 잔 줄기를 꺾고 상자에 담아 손수레에 담기를 한 5번 정도 했나? 친구가 품삯이라며 콜리플라워 2개, 브로콜리 2개, 감자 4개, 양파 3개를 주었다. 직접 재배한 채소라니... 감동적이다. 


스타듀밸리에서 1000시간 이상 보낸 나지만 실제로 수확하는 모습을 본 건 처음이다. 


나:콜리플라워 베고 나면 이 줄기는 어떻게 해요? 또 나요?

농부 친구:(헛웃음을 참으며) 아니 이거 1년짜리야... 

나:그럼 이거 어떻게 해요? 

다른 친구:그냥 놔두면 되지 않나?

나:오 거름 되나? 저절로?

농부 친구:(헛웃음을 참으며) 다 뽑아서 갈아엎어줘야지 정리해야지... 


그렇구나. 보통일이 아니야!


시간이 늦어져 차에서 빵과 음료로 저녁을 대신함. 집에 와서 짐 정리(젖은 옷 등)하고 씻고 지금 밤 9시 50분. 참지 못하고 그것이 알고 싶다 몇 편 보며 일기 쓴다. 일찍 자야지. 내일 할 일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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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다니던 정신과 의사가, 일기로 하루 일과를 아주 간단하게 (계획표처럼 이라도) 적어 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했다. 어떤 이유인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하루를 정리하는 느낌도 들고 나중에 '뭐 하고 살았지?' 할 때 보면 '아 이러고 살았구나' 하고 허무함을 조금 달래주기도 해서 좋다. 불안장애 치료기는 이런 생각으로 적어 나가고 있다.


24일은 저녁 약은 까먹어서 안 먹었고, 25일은 아침저녁 약 다 먹었다. 

조금 졸리며, 메슥거리고 식욕이 적지만 자극적인 음식을 많이 먹고 있다. (덜 자극적인 음식은 도저히 넘어가지 않을 정도로 속이 별로 안 좋은 느낌이다.) 위 내시경을 해봐야 하나 싶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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