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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한겸 Jul 03. 2023

불안장애 치료기 230703

아침 체중 57.7

어제 많이 먹었고 간식 등도 많이 먹고 있다 요즘... 


어제 늦게 자서 아침에 매우 피곤했다.


그래도 또 빨래해서 널고, 걷고 개고 정리...


8번째 상담. 나의 왜곡된 생각들 검토하는 작업 3~4번째 하고 있다. 

숙제처럼 리스트를 받아와서 한 주 동안 내가 적어가면 그걸 보고 이야기한다.


내가 적어간 왜곡된 '부정적' 사고들:

내 어린 시절과 20대의 거의 모든 직업적 가능성을 놓쳤다. 내가 가장 잘할 수 있었던 일들을 외면하고 현실성 없는 진로를 선택했다. => 진로(직업)를 잘못 선택했다.

경제활동 면에서 대부분의 사람들보다 잘못 살고 있다.

앞으로도 대체로 실패할 것 같고 잘 해낼 자신이 없다.

가족이 부끄러워하는 사람이 될 것 같다.

역경이 닥치면 어떻게든 이겨내지 못하고 자포자기하고 부랑자처럼 될 것 같다.

후회와 미련을 가진 채 스스로를 부끄러워하며 늙고 죽게 될 것 같다.

나는 내 진정한 재능, 소질, 장점, 잘할 수 있는 것을 잘 모른다. 그래서 잘 해낼 수 없다.

어릴 때 가정에서 사회에서 배우지 못한 상식과 사회성 등을 영영 메우지 못한 채 어색하고 부적절한 행동을 하는 사람이 될 것이다. 


상담 선생님은 하나하나 살펴보며 내가 정확히 무슨 뜻으로 쓴 것인지, 그게 정말인지 따져 보았다. 대체로는 내 믿음을 반박했다. (나는 '믿음'이 아니라 거의 사실이라고 생각하며 썼지만...)

대부분 직업, 진로, 경제활동 면의 괴로움들이다.


미술 평론 공모를 해볼 것인가에 대해서도 상의했다. (영 자신이 없다 열심히 할...)


집에 와서 드라마 조금 보고 산책 조금 하고 당근으로 물건 하나 팔고(75,000원에 산 물건 7번 정도 쓰고 55,000원에 팔았다. 잘 쓴 듯) 쉬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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