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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한겸 Jul 21. 2023

불안장애 치료기 230721

어제는 무척 아팠다. 그저께 번역 등 문서작업을 한 게 너무 힘들었나 보다. 

입도 헐고 목도 부었다. 온몸이 아프다. (뒷목, 어깨, 골반, 왼쪽 무릎과 양 발)


오늘 아침 체중 57.1 

체중 전혀 줄지 않고 있다.

식욕이 없으면서도 꼭 챙겨 먹으려다 보니 짜고 자극적인 것만 겨우 넘어가서 그렇다.

오늘 정신과에서 말하니 약이 메슥거려서 그런 것만 넘어가서 그렇다고 했다. 푸록틴이 살 빼는 데에도 쓰이는 약이라면서. 근데 나는 빠지지 않았다 하니 운동도 해야 한다고... ㅠㅠ

그래서 지난 3주간 푸록틴캡슐 2개(하루) 먹던 것에서 하루 1개로 줄이기로 했다.

인데놀정 10mg/ 1.5씩 2회(하루)

자나팜정 0.25mg/ 0.5씩 2회

푸록틴캅셀 10mg/ 1씩 1회 (이전 3주간 1씩 2회였음)

아빌리파이 1mg/ 0.5씩 1회

메슥거림이 덜하면 좀 더 건강하게 먹을 수 있으려나. 


의사: 이제 한 달 뒤에... 아 그때 제가 휴가라서(달력을 보며) 3주 뒤에 봐야겠네요.

나: (달력을 보며. 달력에 주말 포함 8일 정도가 휴가로 되어 있었다.)와 저렇게 많이 쉬세요?

의사: 긴가요? 아... 저한테는 유일하게 리프레쉬하는 시간이라서...

나: (당황) 아 아니 부러워서요...

의사는 처음으로 의사의 얼굴이 아닌 사람의 얼굴로 말했다. 1년 중 저만큼이 긴가? 짧다, 이거인 듯했다. 물론 나 같은 반 백수 (ㅠㅠ)에 비하면 짧은... 거지만... 나는 부러워서는 아니고 한 번에 쓰는 여름휴가 치고는 길다고 느낀 거였는데 다시 자세히 말하지는 않았다. 

진료비 7,400 약값 7,400(21일 치)


신발 사러 ABC 마트에 갔는데 맘에 드는 디자인이 딱 1개 있었다. 

라스트 3족, 검정 220 둘, 흰색 250 하나가 남아 있었다. 

검은색이 마음에 들었지만 내 발은 235~240이다. 작게 나왔으니 신어 보라 하여 250을 신어 보니 딱 맞아서 사기로 했다. 그런데 디피되어 있던 왼쪽과 새로 꺼내준 오른쪽이 색이 달랐다. 왼쪽이 좀 더 베이지색이었다. 확연히 달라 '색이 다른데요?' 하니 '아... 꺼내져 있던 게 색이 좀 바래서요.'라고. 흰색이 바랠 수가 있나? 때가 탄 걸까? 

하지만 신던 신발은 7~8년 된 것으로 밑창이 구멍이 나서 급히 사러 간 거라서... 그냥 신고 나왔다. 신 던 것은 버려달라고 부탁해서 버리고 왔다.


그리고 영화관에서 <바비>를 볼까 했더니 4시간 후에야 상영이 있어서 포기하고 귀가.

집에 오면서 스니커즈 하나를 사 먹었다. 1,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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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출판사 3곳에서 전혀 답장 오지 않고 있다.


미국 출판사도 쉽지는 않아 보인다는 답장이 왔다. 대체로 에이전시 통해서 이루어지지, 투고를 받는 경우가 적다고.


그럴 줄 알고 있었으니 크게 실망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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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은 남편이 생일선물로 받은 도미노피자 쿠폰으로 피자를 먹었다. 3조각도 4조각도 먹을 수 있을 것 같았지만 나름 자제해서 2조각 먹었다. 이 자제할 수 있음도 약의 효과일까?

약을 먹다 보면 어떤 의지력이 내 힘인지 약의 힘인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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