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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장애 치료기 240119

by 서한겸

망했다...

아침 체중 60.4 몹시 기분이 좋지 않다.

어제 많이 먹긴 했지만. 아빌리파이 빼고도 이지경이라니.


아빌리파이 빼고 나서:

충동적 식욕은 줄었지만 가슴통증, 호흡곤란 다시 생김. 텝스 보고 발표 준비해서일지도 모름.


오늘부터 식단 조절하자. 건강하게 먹자.


아침: 소세지야채볶음, 삶은달걀1, 두유라떼, 아침약

점심: 방울토마토 15개, 아이스크림 1 (급발진으로 조금 먹지만 건강하진 않게 먹음)

저녁: 닭강정, 밥, 소세지, 연근조림, 마늘종무침, 아이스크림(...........)


줌 학술회의 참석.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너무 많이 긴장하긴 했지만.

내가 나이브하다는 생각도 든다. 글, 그림 같은 혼자 하는 일, 고전적이고 나에게 편안한 방식에만 집착하고 있는 게 아닌가. 안주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수많은 새로운 기술들이 서로 섞이고 있는 시대에. 도태되고 있나?

한편으로는 이 오래된 도구들-글과 그림만으로도 나에게 자극이 너무 많기 때문에, 여기에만 집중하는 것이 나를 지키는 나의 방법이었나 싶기도 하다.

발표 후 누군가 나에게 '낭만적인 일을 한다'고 했는데 그 말을 듣고 왠지 너무 부끄러웠다. 비현실적인 일을 하면서 내 세계에 빠져 있다고, 내 스스로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낭만적이라...


나도 예술계라는 곳에서 아주 미미한 초 미미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만.

나처럼 사는 삶의 방식도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유행에 시대에 너무 뒤처지는 건 아닌가 불안함도 있다.


그래서 나는 내일, 오늘 밤, 무엇을 하고 어떻게 살아야 하나.

꼭 목표가 있어야만 하는 건 아니지만 목표 없이 편안하지도 않기 때문에 지금 상태에서 벗어나 달라지고 싶다. (아주 오랫동안 이랬다.) 그냥 편안해지고 싶고, 일단 편안해져야 새로운 거든 오래된 거든 할 수 있을 것 같다.


가슴통증이 수시로 오네. 심신의 건강 언제 가능할지... 아니 건강하지 않은 지금도 조금 더 편안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각이 꼬리를 문다... 그냥 따뜻한 물로 샤워하고 일찍 자고 싶다.


1월은 텝스, 학술대회 준비, 후쿠오카 여행 준비로 매우 분주하네.

2월에 어떻게 살며 뭘 할지 전혀 모르는 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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