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스키마 극장
5~6일 다이빙 다녀왔다. 영덕.
수초 보고 사람들 만나고 바비큐 먹고 좋았다.
ㅅㅎ쌤이 고기도 잘 구우시고 에너지가 넘치셔서 좋았다. 신기하고.
어제 지도교수님께 박사진학 추천서 부탁드리는 메일 쓰느라 실제로 토할뻔했다. 고민 백번 끝에 메일 보내고. 저녁에 선생님께서 전화 주셨다. 써주시겠다고. 감사하다. 또 그림 안 그리고 다른 길을 간다는 게 송구스럽기도 하고.
하긴 붙어야 말이지만. 떨어지면 또 그림 그리고 글 쓰면 되고. 붙어도 좋고, 안 붙어도 좋은 것 같다.
숨 안 쉬어지는 일이 적어졌다. 다이빙 호흡(full lung)으로 극복한 것 같기도 하고?
오늘은 대학원 입학 서류 꾸리느라 정신 없었고 긴장해서 체했다. 피티 받다가 토함.
그런데도 채소가 먹고싶어 채선당 샐러드 먹음. 10,400원
한시간 걸어서 상담소. 심리상담. 감사와 나의 좋은 점을 더 많이 느끼고, 친구들에 더 감사하고 나를 더 아껴주자… 는 이야기. 쓰고 보면 뻔한데 진심이다.
어릴 때 오빠한테 많이 맞았던 게 영향이 진짜 컸던 것 같다. 이야기하다가 울뻔했다.
+
어릴 때 나를 보호해주고 아껴주는 성인이 있었으면 좋았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 성인이 나에게 뭐라고 하고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냐는 말에 나는
'아이스크림 먹을래?' 라고 해줬음 좋겠다고 했다.
집안과 학교에서 내가 처한 상황을 이야기하고 이해받고 싶을 줄 알았는데
편안하고 안전한 공간에서 아이스크림과 햄버거를 먹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먹는 것에 대한 집착, 안전한 시공간이 필요함... 이 두 가지가 중요했던 것 같다.
오빠 때문에 남성 공포증이 생긴 것 같다는 이야기도 했다. 성인이 된 지금도 오빠가 무섭다는 이야기도.
상담 선생님이 '전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 팜플렛 주심. 심리상담 지원 프로그램인 듯. 더욱 많은 사람들이 상담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 안 힘들면 제일 좋고.
유산소 운동하고 잘 계획이다.
그래도 나는 많이 나아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