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방정이라는 게 확실히 있나 보다.
어제 상담 들어가면서 '그래도 많이 좋아졌다, 전처럼 상담실에서 울진 않잖아?' 했는데
어제 상담 받다가 울었다.
그리고 어제 상담 받으면서 '요즘에는 숨 안 쉬어지는 일이 적어졌어요. 거의 없어요.' 라고 했는데
집에 오면서 교수님 전화 받고 몸 차가워지면서 숨 안 쉬어짐
오늘은 종일 쉬면서 많이 걸었다. 15,000보나 걸었다.
비록 머릿속은 박사 입시 서류로 복잡하고 마음도 무거웠지만
될대로 돼라, 난 괜찮다는 기분이 자주 들었다.
저녁에는 갑자기 친구 N이 찾아와 드라이브도 하고 공원을 걸었다.
다이소에서 이것저것 사고 N에게 아기자기한 선물도 받았다.
자신의 생활을 늘 잘 꾸려가고 건강하게 행복을 추구하는 N이 부럽고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인지, 마치 스포츠 경기를 눈앞에서 보면서도 그들의 퍼포먼스 능력이 전혀 실감되지 않는 것처럼 실감되지 않는다.
N에게 박사 입시 얘기하면서 또 몸이 차가워지고 토할 것 같아짐.
그래도 나도 많이 나아졌다고 생각하구
내일은 <이 집구석 트라우마는 내가 끝낸다> 합평이 있는 날이다. 기대되고 떨린다.
내일 의견을 많이 받아서 잘 수정해봐야겠다.
10월도 금방 가게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