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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장애 치료기 250321

by 서한겸

아침 체중 59.1

아이고 왜 다시 59키로 됐나... 많이 먹었죠


겨우 힘내서 나오길 잘했다.

날씨 풀려서 공유자전거 타고 카페로.


요며칠 죽고싶다는 생각도 자주 들고

약 먹기 전처럼 깜짝 깜짝 놀라네.

푸록틴 약효가 다 빠져나간 걸까?

2월 1일부터 먹었고 이제 3월 중순.

45일쯤 가는 걸까? 약 다시 먹어야 하나?


폭싹 속았수다가 너무 아프긴 했다.

사랑받은 이야기 보기가 ..

물론 우리 집도 가난했구

어쩜 그리 사랑이 없었을까.. 가슴이 너무 아파

가족 너무 밉고 상처받은 마음은 어린 시절 그대로인데

+ 가족 개개인의 상황을 머리로는 너무 성인처럼 이해하고 있어서 진심으로 탓하게 되지가 않아

=그냥 답이 없고 억울 막막 상처받은 어린 마음만 그대로.


스벅에서 글감 앞에 두고 또 눈물 참고 있죠?

나 충분히 행복해도 되고 행복할만 한데..

글 도입부 구상 조금 했다.


11시에 육회비빔밥 먹음

12시에 기타 수업. <캐논> 배움. 정말 어렵다. 어딜 치고 있는 건지조차 모를 정도로?


친구가 회사 일찍 끝난다고 놀자고 했다.

우울해서 못만날뻔 했는데 그냥 만남.

=>냉면, 육전 먹고 꽃 도매시장 가서 꽃 샀다.

꽃 도매시장이 내가 한 달에 적어도 1~2회 무심히 지나치던 건물이어서 놀랐다.

작약 1, 라넌큘러스 1, 장미 1=22,000

친구 집에 가는 길에 작약이 활짝 펴서 깜짝 놀랐다.


친구 차로 이동하는 동안, 약 먹기 전의 '자동적인 부정적 사고' 재생돼서 놀랐다.

확실히 약효가 떨어지고 있나보다.


친구 집에서 각종 치즈, 와인 2병, 과자, 파스타, 초콜릿 별 거 별 거 다 먹음

너무 살찔 것 같고 건강에 안 좋을 것 같았지만 스트레스에서 조금 놓여나는 느낌.

릴랙스되는 느낌에 취해서 그냥 마구 먹음

내가 '나한테 왜케 잘해줘?' 라고 하니까 친구가

'넌 내가 술만 주면 왜 잘해주냐고 하더라' 라며 질색함.

친구는 음식을 굉장히 잘 갖춰 놓고 먹는 편이고 취미 부자고 취향도 고급짐

안주 1도 없이도 술 잘 먹는 나에 비해서는 취미 귀족임


하여튼 그러고 1시간 걸려서 버스 타고 집에 오니 꽃들이 좀 상했네

하지만 여전히 아름답다. 꽃을 종종 사고 싶다.


집에 오면서 버스에서 글 종반부 구상 조금 바꿈. 이런식으로 나아가도 되는 걸까?

너무 오래 됐다구. 올해는 꼭 마치고 싶다고. 휴,


조급해할수록 늦어지는 기분?


술이나 마시지 말자. 내일 60키로 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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