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체중 58.6
어제 초밥 먹어서 늘어난 듯. 밥이 즉시 체중을 증가시킨다.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화성의 아이> 다 읽었다.
재밌다.
설사 작가가 되지 못한다 해도, 책을 읽으면서 살아가자...
도서관 갈 상황만 되면 ...
부끄럽지만 아침에 엄청 많이 먹은 목록을 적어보겠다.
미역무침, 돌나물 무침, 토마토 타르타르, 바질페스토 (이미 정말 많네)
구운 소고기, 낫토 2인분과 그릭 요거트, 땅콩버터 1스푼,
치아바타 4조각, 오리죽 1/4공기, 미주라 토스트 2개
정말 부끄럽네 제정신이 아니야.
먹다 보니 이것저것 해서 계속 먹었는데
내일 아침은 딱 정량을 한 번에 차려 두고 그것만 먹고 마무리해야겠다.
저 거대한 아침식사 이후로 아무것도 안 먹었다
23일
아침 체중 57.9
아침 소고기 미역국, 오트밀 우유, 딸기
지역 카페에서 모집하는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복지관에서 음식 준비, 배식, 설거지하는 일로
봉사자 중 식당 주인 포스를 풍기는 분이 요리를 진두지휘하시고 나는 양파, 파를 시키는대로 다듬었다. 크게 깍둑썰기, 채썰기, 다지기 등등.
초등학교 이후로 배식 처음 해봤다.
사람들이 밀려오니 꽤 바쁘고 떨렸다.
허리가 아프고 휘청하고 어지러운 순간 1 있었다.
봉사자 분들은 거의 다 오래 함께하신 사이로,
처음 온 나에게 친절하게 해주셨다.
음료와 간식을 다양하게 권해 주셨는데
단 것도 커피도 안 돼서 곤란했다.
설거지까지 마치고 많이 걸어 카페에서 책 읽음.
<알로하 나의 엄마들> 어젯밤부터 읽기 시작, 다 읽었다. 놀라울만큼 매끄러운 전개. 대단하다!
어머니 세대는 주인공 입장에서의 3인칭 시점이고 1910년대부터를 현재시점으로 그린다.
(초점화자라고 하나?)
맨 뒤에 나오는 딸 이야기만 1인칭이다. 앞의 이야기에서 20년쯤 뒤의 현재시점이고…
어려워라. 새로 태어난 아이의 시점은 어떻게 한담.
엄마와 할머니를 소설 속 주인공처럼,
그 내면도 묘사하고, 그러기는 어렵기도 하지만
싫기도 하다….
어떻게 해야 효과적일까?
오늘 그래도 봉사활동도 재밌었고
책도 재밌었고 간만에 만족스러운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