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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도 끝난 게 아니다

Just believe

by 한혜령

[눅8:49-50]

49 아직 말씀하실 때에 회당장의 집에서 사람이 와서 말하되 당신의 딸이 죽었나이다 선생님을 더 괴롭게 하지 마소서 하거늘

50 예수께서 들으시고 이르시되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라 그리하면 딸이 구원을 얻으리라 하시고


딸이 죽어가고 있다. 나의 딸을 살려줄 구원자를 집으로 모셔가고 있다. 촌각을 다투는 그 시간. 중간에 혈루병 걸린 여자로 인해 시간이 지체된다.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몰려와 인파로 인해 빨리 갈 수도 없다. 마음은 불안하고 다급하다. 가는 중에 딸이 죽었다. 모든 게 끝났다.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더 컸을지 모른다

그때 예수님이 말씀하신다.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라 그리하면 딸이 구원을 얻으리라.” 끝이 났다고 죽었다고 생각하는 그 순간 주님은 끝이 아니라고 말씀하신다.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면 딸이 구원받는다고 말씀하신다.

기도를 하면서 주님이 들어주신다는 믿음은 있지만 그 때가 언제인지는 모른다. 그래서 때로는 인파 가득한 길을 걷는 것처럼 답답하고 이 길이 맞는 건지 헷갈리기도 한다. 바쁜데 시간이 낭비되는 일들을 만나서 더 허둥지둥 바빠지기도 한다.

가끔.. 시댁, 친정식구들, 남편을 생각하면 허락된 시간이 많지 않은 것 같아서 조급해지고 불안하다. 얼른 복음을 받아들였으면 좋겠는데 좀처럼 그 반석 같은 돌밭에 씨가 들어갈 기미가 보이질 않아서 답답하고 마음이 바빠질 때가 있다. 그래도 주님이 말씀하신다.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라. 그리하면 그들이 구원을 얻으리라.” 끝이 가까이 온 것 같아도 설령 끝이 났어도 믿고 구해야겠다. 나의 생각 나의 시간이 아닌 주님의 계획과 주님의 시간을 믿는다. “Just believe.” “Believe Jes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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