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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B·C·D

죄의 길/의의 길

by 한혜령

롬 6:15-16 그런즉 어찌하리요 우리가 법 아래에 있지 아니하고 은혜 아래에 있으니 죄를 지으리요 그럴 수 없느니라 너희 자신을 종으로 내주어 누구에게 순종하든지 그 순종함을 받는 자의 종이 되는 줄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혹은 죄의 종으로 사망에 이르고 혹은 순종의 종으로 의에 이르느니라


인생은 B(Birth)와 D(Death), 그 사이의 C(Choice)다.

즉, 인생은 탄생과 죽음 사이에 놓인 선택의 연속이다.


내가 한 선택들이 모여 하루가 되고, 하루가 쌓여 인생이 된다.

과거는 내가 선택할 수 없다. 부모님, 타고난 외모, 환경 같은 것들은 이미 주어진 것이다. 미래 또한 내 손안에 있지 않다.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건 오직 지금, 이 순간뿐이다.


나는 지금 누구에게 순종할 것인가?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떤 말을 하며, 무엇을 행할 것인가?

개인적인 선택은 비교적 쉽다. 무엇을 먹고, 무엇을 할지, 무엇을 생각할지는 내가 정하기 쉽다.

그러나 관계가 얽히면 상황은 달라진다. 특히 가까운 이들과의 관계에서는 더 어렵다.


그래서 주님은 공동체를 주시고, 연약한 자들을 곁에 두셨다.

그 안에서 우리는 훈련받고 연단되며 소망을 바라보게 된다.

십자가 없이는 할 수 없는, 내 자아로는 선택할 수 없는 순간들에서 우리는 선택해야만 한다.


그 선택의 기준은 하나다.

“나는 은혜 아래에 있다. 그런즉 어찌 죄를 지으리요.”


주님의 고통과 희생과 사랑을 기억한다.

그 은혜 앞에서 자아를 내려놓고 순종의 종을 택한다.

그 작은 선택들이 모여 결국 내 인생이 되고 영생의 삶이 될 것을 믿는다.


오늘도 두 갈림길 앞에서 기도하며 선포한다.

순종의 종으로 의의 길을 선택한다.

빛 되신 주님, 사랑과 공의의 주님을 택한다.

주님이 나를 택하신 그 이유 하나만으로 나도 주님을 택한다.

“그가 내 안에 있다” 하시는 주님의 말씀에 이제 내가 이 문장의 뒷부분 "내가 그 안에 거하면"을 완성해야 한다. 말씀을 삶으로 살아내며 주님의 길, 곧 의의 길에 서기를 선택한다.

주님의 은혜 아래 거하므로, 오늘도 나는 사랑받고 사랑하며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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