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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자/항해자/순례자

by 한혜령

[롬9:1-3]

1-2 내가 그리스도 안에서 참말을 하고 거짓말을 아니하노라 나에게 큰 근심이 있는 것과 마음에 그치지 않는 고통이 있는 것을 내 양심이 성령 안에서 나와 더불어 증언하노니

3 나의 형제 곧 골육의 친척을 위하여 내 자신이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질지라도 원하는 바로라


바울은 이방인의 사도로 부르심을 받은 사명자였다. 유대인으로 태어났지만, 동족에게는 박해를 당하며 오히려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해야 하는 길을 걸었다. 그의 마음속에는 “차라리 내가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질지라도” 동족이 구원받기를 바라는 애절한 사랑과 고통이 있었다. 그는 그 마음을 품고 주님의 뜻을 따라 이방인을 향한 사명의 길을 묵묵히 걸어갔다.


나 또한 이 땅을 살아가는 동안 복음을 전해야 할 사명자이다. 남편의 구원을 위해,(박해를 받지는 않지만) 애절한 사랑과 고통을 품고 기도하며 나아간다. 때로는 가장 가까운 이가 내 기쁨과 자유를 이해하지 못한다 할지라도, 나는 믿음의 바다를 건너는 항해자로 말씀 붙들고 흔들림 없이 나아가야 한다.


나의 자리를 지키며, 언젠가 주님의 때에 남편이 구원의 은혜를 입기를 소망한다. 오늘도 나는 사명자로, 항해자로, 순례자로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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