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살 남짓 아이 눈에는
티비 위에 있던 빨간 저금통이 좋아 보였나보다.
엄마 아빠가 아끼는 마음으로 동전을 모으는 것을
어린 나이에도 눈치 챘나 보다.
아이는 빨간 돼지 저금통을 들고 나가서
함께 놀던 형들 중 한 사람에게 주었다고 한다.
아마 집에서 귀하게 여기던 것을
그 형에게 주고 싶었나 보다.
아이는 커서 지금 노트북에 앉아
이 시를 쓰고 있다.
내가 어릴 때 빨간 저금통을 바쳤던 감정으로
나를 성장시켜주신 어른 분들과
삶의 이유가 사랑이라는 것을 알려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손에 잡히지도 보이지도 않지만
나에게 가장 귀한 내 마음을 드리고 싶다.
드리는 마음이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삶에서 누군가에게 그 마음을 부정하라고 위협을 당할 때
위험을 무릅쓰고 지켜내는 것이
드렸던 이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하얀 눈 같고 맑은 물 같은
사랑하는 사람으로부터 전달 받았던
이 소박한 마음이,
나를 오만으로부터 겪는 위기에서 날 살려주기도 한다.
그래서 이 마음으로
그동안 날 살게 해 주셨어서 너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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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사랑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늘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존경하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