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제왕'이라는 말이 있다.
제왕절개를 할 필요가 없는데, 산모가 먼저 '선택'하여 제왕절개를 하는 것이다.
제왕절개는 정말 훌륭한 수술이다. 제왕절개 덕분에 많은 산모와 아기들이 목숨을 구했을 것이다.
제왕절개는 이름(Caesarean section)에서 알 수 있듯이 로마 시대 제왕, 카이사르가 제왕절개를 통해 태어났다는 설에 따라 붙여진 이름이다. C-sec이라고 줄여서도 부른다.
자연분만이 힘들거나, 불가능할 때(전치태반, 아기가 둔위, 난산 등) 산모와 아기의 건강을 위해서 제왕절개는 꼭 필요한 수술이다. 척추 마취 혹은 경막외 마취만 하거나 간혹 전신 마취를 한 뒤, 배꼽 아래 피부를 12~16 cm 정도 절개하고, 그 뒤 근육과 자궁을 절개하여 아기를 꺼낸다. 이후 태반을 꺼내고, 봉합하여 마무리하면 끝난다. 일반적으로 40분-1시간이면 끝나니 산모들한테는 1시간이면 끝나는 제왕절개가 훨씬 시간이 덜 소요된다고 느껴질 수 있어 제왕절개를 '선택'하고 싶어진다.
하지만 제왕절개는 '후불제 고통'이라고 불린다. 앞서 말했듯이, 제왕절개는 복벽의 근육을 전부 칼로 도려낸 뒤 자궁까지 절개한다. 복부 근육은 우리 몸의 코어 근육이다. '코어'를 중시하는 현대인들도 잘 알고 있겠지만, 복부 근육은 우리 몸을 지탱하는 기둥이다. 이 기둥을 도려내었는데, 고통이 뒤따르고, 회복이 오래 걸리는 것은 당연하다. 자연분만 산모들은 당연히 진통할 때는 매우 엄청나게 힘들지만, 이후 회복은 빠르다. 반면 제왕절개 산모들은 마취가 끝나고 통증이 매우 심하고, 걷는데 며칠에서 1주일은 걸린다. 이에 따라 산부인과 입원 기간도 자연분만 산모는 2박 3일, 제왕절개 산모는 5박 6일 이상으로 잡고 있다.
회복이 느릴 뿐만아니라 제왕절개는 합병증 발생률도 자연분만보다 더 높다.
우선 수술 중 합병증으로는 과다출혈과 주변 장기 손상이 있다. 아무래도 수술이기 때문에 제왕절개의 출혈양이 자연분만보다 일반적으로 훨씬 많다. 드물지만 제왕절개 수술 중 과다출혈로 사망하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드물기는 하지만 칼로 복벽, 근육, 이후 자궁을 절개하는 과정에서 유착이 있거나 드문 확률로 자궁 주변의 방광이나 장 등을 건드릴 수도 있다.
수술이 잘 되었다하더라도, 수술 후 합병증 발생률도 경계해야 한다. 합병증에는자궁내막염, 상처감염, 골반 혈전정맥염, 요로감염, 심부 정맥 혈전증 등이 있다.
아무래도 수술이다보니 수술 후 감염에 취약하다. 자궁내막염, 상처감염, 정맥염, 요로감염 등의 감염을 주의해야 하는데, 그래도 소독을 잘 하고 항생제를 적절히 사용하여 예방 및 치료할 수 있다.
무서운 것은 심부 정맥 혈전증, 즉 몸 속 깊은 정맥 혈관에 덩어리, 혈전이 생긴 것이다. 혈전은 몸 속을 타고 이동하다가 폐혈관을 막을 수도 있는데, 빈맥, 빈호흡, 흉통, 발한 등의 소견을 보이는 경우에는 폐 색전증을 의심한다. 이는 매우 치명적인 질환으로 응급처치가 필요하나, 응급으로 확진할 수 있는 진단법이 확립되어 있지 않아 진단 및 치료에 어려움이 있다.
실제로 괌에서 원정 출산을 한 산모가 잘 퇴원하여 집에서 산후 조리 중 숨졌다거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미국 영화나 드라마 중에 제왕절개 수술이 잘 되었는데 회복 중 산모가 죽는 경우가 있는데, 아마도 색전(혈전, 피떡이 이동하여 중요 혈관을 막음)으로 인하여 사망한 경우로 추측된다.
정리하자면, 제왕절개가 필요한 경우 당연히 제왕절개를 해야겠지만, 충분히 자연분만을 할 수 있는데 자연분만을 하지 않고 제왕절개를 '선택'하는 것이 안타깝다. 이렇게 보나, 저렇게 보나,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라면 자연분만이 훨씬 안전하다.
그럼에도 자연분만을 주저하는 것은, 어쩔 수 없이 '제왕절개'로 마음이 기우는 것은,
아마도 자연분만의 진통에 대한 두려움과 언제 나올지 몰라 얼마나 그 진통을 겪어야 하는지에 대한 공포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한약에는 '순산 한약'이라고 하여 진통 시간을 줄여주고, 자연분만을 성공적으로 돕는 한약이 있다.
<어떤 한약이 입증되었을까>
1. 불수산 : 당귀, 천궁이 자궁 수축력을 증가시킨다. 자궁을 수축시켜 아기가 쏙 하고 나오는데, 그 힘을 주는 한약이다.
<한의사 엄마의 선택>
불수산에 녹용을 넣어서 복용하였다. 당귀, 천궁의 용량이 일반적인 한약보다 용량이 꽤 많아 한의사와 상담한 후 처방 받아야 한다.
<언제 제왕절개를 할 것인가>
-제왕절개 수술의 적응증
1) 전치태반 : 아기가 나와야 할 입구에 태반이 위치한 경우
2) 태아의 위치 : 둔위 또는 횡위, 즉 아기의 머리가 아래에 있지 않은 경우
3) 난산으로 인해 분만이 더딘 경우
4) 예전에 제왕절개 혹은 자궁 수술 경험이 있어 자궁이 자연분만을 견디지 못할 것으로 예측되는 경우
5) 태반조기박리
등 응급상황.
즉, 제왕절개는 의사가 하자고 하여 하는 것이다. 건강한 산모가 단지 무섭다는 이유로 제왕절개를 먼저 선택하는 것은, 자신을 위해 다시 한번 고려해보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