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소중한 아기가 생겼다.
그리고 부부한의사였던 우리는 이제야 개원을 할 것인지 고민을 했다.
그 당시 남편의 월급은 세후 600 정도였다. 하지만 연차는 3일뿐이었고 직장생활이 그렇듯 불만족스러운 것들이 있었다.
나는 일을 쉬고 있었다.
누구는 개원하고 한 달에 일억을 번다더라.
아니다, 요즘은 경쟁이 치열해서 적자 면하지 않는 게 다행인 곳도 있다는데.
개원 후 잘될지 안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리고 이미 개원을 해버리면 되돌릴 수가 없다.
(물론 폐업을 하면 되지만 시간과 비용이 아까운 건 사실이다.)
고민 끝에
남편은 이렇게 말했다,
네가 다시 일한다고 해도,
우리의 월급으로는 우리 둘만 생각하면 충분하다고 느끼지만
아기를 생각하면 좀 더 욕심이 나.
개원, 해봐야겠어.
그렇게 다짐을 하자
마음이 편해지기는커녕
가슴이 답답해서 터질 것만 같았다.
그리고 아기는 옆에서 울어대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난생처음 보건소랑 소방서랑 경찰서랑 의료기기 업체 등등이랑 전화를 하고
처음 보는 서류 작성을 하고
육아도 개원준비도
개판인
우리의 여정이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