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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빛 Aug 13. 2024

사서가 만난 니체

시작하는 글

2021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화되면서, 사람들은 고립감과 불안감을 느꼈다. 이러한 상황에서 독서를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다는 생각에, 나는 외부강사를 위촉하지 않고 사서가 직접 독서토론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되었다.

프로그램 운영은 생각보다 어려웠다. 철학 전공자가 아니었던 나는 니체의 난해한 철학을 쉽게 풀어 설명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참가자들 역시 니체를 처음 접하는 경우가 많아 질문이 쏟아졌다.

프로그램 중단을 고민하기도 했지만, 참가자들과의 신뢰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고,

끊임없이 공부하며 프로그램을 이끌어갔다.

이 경험을 통해 나는 철학적 텍스트를 일반인들에게 소개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깨달았다.

 동시에, 독서를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 또한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나는 책을 쓰게 되었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이러한 경험을 공유하고 싶다.

독서는 우리에게 새로운 세상을 열어주고,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길을 제시해 준다.



니체를 알고 싶어 하는 사람들, 그의 언어를 자기만의 방식으로 이해하고 싶은 사람들 그리고 전국 공공도서관에서 인문학 독서프로그램을 직접 운영하고자 하는 현장 사서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니체의 텍스트는 읽을 때마다 다르게 느껴진다. 그는 철학자이기전에 아름다운 문장가였다.

고난도의 은유와 비교가 독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든다.

내가 해석한 그의 아포리즘들이 서투르고 다르게 보일 수 있겠지만

삶의 현장에서 공부하는 대중지성의 힘으로 보이길 바란다..

이 책의 구성은 청년독서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함께 읽었던 아포리즘과 이에 대한 해석 그리고 나에게 떠오른 단상들과 우리가 의심해 보야야 할 가치에 대해  써 놓았다.

읽는 사람마다 다르게 읽히고 해석된다는 점을 감안하여 저자는 이렇게 생각하는구나 하는

따뜻한 배려의 마음으로 읽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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