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첫 알바

엄마는 못말려

by 봄날

물론 그녀는 아들을 뒤따라가고 싶은 유혹을 느꼈다. 아들이 처음 접하는 세상에 속임수는 없는지, 위험 요소는 없는지 모두 알고 싶었다. 엄마라면 다 그렇지 않을까?

이제 막 만열여덟이 된 아이이다. 집과 학교 외에 세상은 처음인 아이, 처음 하는 아르바이트, 뜨거운 음식을 나르는 일, 감염병의 위험, 세상 가장 최악의 시나리오가 그녀의 눈앞을 스쳐 갔다. 요즘 세상이 얼마나 험한가 말이다.


"훈아, 형아 오늘부터 알바하러 간대."

"진짜? 형아가 알바를 해?"

"응, 식당에서 서빙하는 알바를 구했대."

"우와, 형아가 벌써 어른 된 거야? 뭔가 실감이 안 나는데?"

"그치? 신기하지?"

"헤헤, 엄마, 우리 형아 일하는 데 구경가자."

"뭐? 하하. 엄마도 궁금하긴 한데..."


“엄마?”

그녀의 머릿속을 꿰뚫듯, 진은 그녀 곁으로 다가와 재차 엄마를 불렀다.

“엄마, 진짜 나 알바하는 데 와서 막 들여다보고 그러는 건 아니지?”

“응? 내가? 아니야.”

과장된 목소리로 그럴 리가 있냐고 손사래 쳐보지만, 그녀는 뜨끔했다. 그녀의 눈에 아이는, 까만 눈동자에 장난기가 가득한 예닐곱살의 얼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