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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개구리 공돌이 Nov 07. 2016

ST#4 영어공부의 시작

영어에 대해서 나는 안녕하지 못했다.

내가 학교를 다닐 때만 해도 영어를 처음 접하는

것은 중학교에 가기 전에 알파벳을 배웠다.


처음에 영어를 접했을 때

이걸 내가 배워야 한단 말인가?

하는 좌절감이 밀려왔다.


중학교 시절 나에게 영어를 가르쳐 주던

큰 이모는 한마디로

영어 하지 말고 수학만 하자.

이렇게 말해 주었다.


영어의 발음도 안 좋을 뿐만 아니라 그만 큼 영어에 재능이 없었다.


대학에 진학하고 1학년 때 토익 시험을 봤을 때

나의 영어 성적은 내 신발 사이즈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거의 모든 사람들은 그러하다.

대학에 올 때까지 10년 가까운 시간의 영어 교육을 받았고, 성인이 되었기 때문에 우리의 영어 실력

또한 성인 수준이라는 인식들이 짙게 뭍어나 있다.


대학 2학년 시절에 학교에 지원으로

미국을 가게 되었다.

2달 동안 가는 미국 생활이었지만

가히 충격적이었다.


내가 이 정도이구나 하는 자괴감도 함께 왔다.


군 생활을 하며 영어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군대를 제대하고 미국에 다시 갔다.


처음 미국에 갔을 때 나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원어민이 아닌데 영어를 못하는 게
당연한 것이 아닌가?


내가 하는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당신들이 잘못된 것은 아닐까?


어쩌면 단순한 답일지도 모르겠지만

이 답을 찾기까지 10년의 시간이 넘게 걸렸다.


또 한가지 찾은 답은

영어는 언어라는 것이다.


우리는 영어를 학문으로 만 접해왔다.

분명한 건 영어는 언어였다.


그렇다면 우리는 한글을 어떻게 배웠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엄마가 단어를 이야기한다. 그러면 아이들은 어떤 의미인지도 모르게 따라 한다.

그러한 시간들이 쌓여 말을 하게 되는 것이다.


처음에는 디즈니 만화를 봤다. 이해하기 쉬웠다.

같이 공부하던 친구의 조카와 함께

만화를 보며 이야기했다.


그때 나는 영어에 대해서는

몸만 큰 어른이라는 것을 짐작했다.


1년이 가까운 시간 미국에서 지내면서 되도록이며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이야기를 했다.

조금 서투르면 어떤가?

조금 어색해도 문제가 되진 않는다.


다만 시간이 많이 필요한 것일 뿐이라는 것이다.


현재 영어를 공부하는 대학생들에게

던저주고 싶은 말은 영어가 유창할 것이라는

기대를 버리라는 것이다.


문장이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


왜냐하면


우리는 원어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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