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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개구리 공돌이 Mar 27. 2024

ST#145 일식

과학놀이

아이가 우주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지도 한 달 여가 넘었다. 그동안 아이는 우주도감을 보며 이런저런 질문들을 나에게 주었다.


달에는 왜 크레이터가 있는지

목성은 위성이 왜 많은지

블랙홀은 왜 생기는지 등

여러 무수히 많은 질문들을 쏟아 내기 시작했다.


어느 날 아들이 묻는다.

아빠, 일식과 월식은 왜 생겨요?


한참을 듣다가

아이에게 일식과 월식을 설명해주었는데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는 듯 고개를 갸우뚱한다.


그때부터 고민은 시작되었다. 이걸 어떻게 설명을 해야 아이가 이해를 할까? 그렇게 며칠을 고민하고 있는데, 캠핑 준비를 하다가 랜턴 하나가

내 눈에 들어왔다.


그래 저거로 설명하면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랜턴을 아이의 눈높이에 맞춘다.

그리고 아이가 랜턴을 마주 하도록 했다.

그러곤 내가 중간에 랜턴을 가렸다.


아이에게 물었다.

빛이 보이니?

아들은 말한다.

아니요.

그게 아들아 일식이야.

랜턴이 태양이고, 아빠가 달이야

달이 태양을 가리니 안 보이게 되면 그게 일식이야.


그렇게 설명을 해주니 아이가 웃는다.

그 하나로 며칠의 고민의 보답이 되었다.

또한 이런 설명들이 아직은 미숙하고 서투르다.

허나 완벽하지 안 다해서 크게 문제 될 것은 없기에 아이와의 과학놀이는 계속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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