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원
아이들의 등원을 담당하게 된 지도 만 4년이 다 되어간다. 어쩌면 불가능할지도 모르는 일들이 회사 및 정부의 시스템 때문에 가능하게 된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처음 아이들을 등원시킬 때는 항상 힘들고 지쳤다.
그렇게 한해 한해 시간이 흐르다 보니 아이들도 적응을 하고, 나도 적응을 해 나가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은 크게
아이들이 내 손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씻는 거 하며, 옷 입는 거까지 척척 알아서 하는 걸 보면 많이 컸구나 하는 생각을 종종 한다.
하지만 여전히 풀리지 않는 난제는 아침밥이다.
항상 내일은 무엇을 먹여 보내야 하나 하는 생각을 매일 잠에 들기 전에 한다.
그러다 보니 가끔 그런 생각이 들었다.
어릴 적
그저 당연스래 되는 것으로 만 생각했던 것들
눈을 뜨고 나면 당연히 차려진 아침밥 같은
일상의 일들이, 아이들 등원을 하다 보니
누군가의 고민의 시간과 희생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그렇게 어른이 되어간다.
매일 고민인 삶이지만 그래도 감사하다.
내 아이들에게 아침을 차려줄 수 있음에 감사하고, 등원을 시키며 손을 흔들어 줄 수 있다는 것에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