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아는 동생이랑 오랜만에 술을 한잔 했다.
이 동생은 나처럼 쌍둥이 아들들을 키우며 산다.
술이 어느 정도 들어가니 동생이 나이게 묻는다.
형은 스트레스 받을 때 뭐해요?
나는 말한다.
딱히 하는 거 없는데,
스트레스를 잘 받지 않아서.
사실 그렇다. 나는 스트레스가 많진 않다. 그저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으리라 보통 생각한다.
그래서 육아도 마찬가지라 생각했다.
그러다 보니 내가 내린 결론은 결혼을 하기 전에 삶과 현재의 삶은 엄연히 다르다는 것이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이 부분을 잘 받아들이지 못한다.
혼자 살 때의 삶과 지금의 삶의 차이에서 오는 괴리감 속에서 힘들어하는 경우들을 볼 때가 있었다.
그런 상황들을 보면 가끔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싱글일 때 디폴트와 기혼일 때 디폴트는 다르다고 생각하고, 그 다름을 인정하였다.
그 후 새로운 즐거움을 찾는 것이 정신 건강에 이득이 된다 생각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결론은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는 이 삶이 그렇게 어렵지도 슬프지도 않다.
이를 다시 생각해 보면, 인생에서 아이가 부모와 함께 하는 시간은 10년 정도이니 내 인생의 범위를 다시 넓히는 시점을 그저 뒤로 약간 미뤄둔 것 뿐이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