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160 헨젤과 그레텔

화장실

by 청개구리 공돌이

어느 날부터 둘째 아들이 화장실에 가기 전

펜 한 묶음을 모은다.

그 후 자신의 동선을 따라 펜을 하나, 둘 놓는다.


아들에게 물었다.

아들, 이게 뭐야?

아들이 말한다

응. 아빠가 잊지 말고 나 쫓아오라고.


내가 말했다

응. 아빠가 잊지 않고 쫓아갈게.
우리 아들 똑똑하네.
아빠가 잊지말라고 한거였어?

그 말을 하며, 한참을 웃었다. 그랬더니 아들도

스스로가 자랑스러운지 씩 웃는다. 그리고 한편에 헨젤과 그레텔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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