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어느 날부터 둘째 아들이 화장실에 가기 전
펜 한 묶음을 모은다.
그 후 자신의 동선을 따라 펜을 하나, 둘 놓는다.
아들에게 물었다.
아들, 이게 뭐야?
아들이 말한다
응. 아빠가 잊지 말고 나 쫓아오라고.
내가 말했다
응. 아빠가 잊지 않고 쫓아갈게.우리 아들 똑똑하네.아빠가 잊지말라고 한거였어?
그 말을 하며, 한참을 웃었다. 그랬더니 아들도
스스로가 자랑스러운지 씩 웃는다. 그리고 한편에 헨젤과 그레텔이 떠오른다.
시간이 흘러 아이들에게 책한권 남겨주고 싶은 마음에 글을 씁니다. 이 글들이 모여 언젠가 책이 된다면 더할나위 없이 행복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