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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개구리 공돌이 Aug 04. 2016

목마 만들기

호의 or 자기만족?

2년 전의 일이다.


아이가 계속 생기지 않아 고생을 했던 형수님이 4년 만에 아이가 생겼다는 소식을 들었다.

무엇인가를 해주고 싶었다.


고민하던 끝에 목마를 만들어 주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무를 자르고 모양을 만들고 이러는 동안

받으시면 참 좋아 하시겠지 그런 생각만 했다.

회사에서 퇴근 하는 길에 직장 차장님과

이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차장님께서는 나에게 이런 말을 했다.

"만약에 말인데 혹시 그 아이들이 잘 못 되면

 그 목마는 큰 상처로 남지 않을까?"


이 말을 들었을때

나는 무엇인가 부끄럽단 생각이 들었다.

그냥 내가 만족하고 싶어서 했던건 아닌가 하는

생각들이 머리에 머물렀다.


다행히도 아이들은 건강하게 태어났다.


때론 사람들은 타인에게 호의를 배푼다 하지만

그건 어쩌면 자기만족일지도 모르겠다.


호의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상황의

타인에겐 자기만족을 위한

희생을 강요하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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