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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개구리 공돌이 Feb 08. 2020

ST#43 감기

누가 육아가 쉽다 했는가?

쌍둥이들이 세상에 나온지도

어느덧 4개월이 넘었다.


매일 매일 울음과 웃음 사이에서 산다는

말이 그 4개월을 이해하는데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부모가 되니 하루하루 넘기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오늘 하루도 잘 넘겼구나 하는 안도감으로

살아가고 있다 해도 과언은 아닐 듯하다.


사실 나는 병원을 자주 가지는 않는다.

특히 열이 많은 체질이라

겨울에 흔하게 오는 감기에도 잘 걸리지 는다.


몇 년 만에 감기에 걸렸다.

하필 이 난리 시국에 걸린 것도 웃기긴 다.


병원을 가기 싫었다.

신종 코로나니 뭐니 하면서 난리인데

꼭 가야 하나 싶기도 한 생각에

그냥 약국을 향하고 있었다.


약 좀 먹으면 났겠지.


그저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그러나 다음날이 지나고 그 다음날이 어도

감기는 호전되지 않았다.


결국 병원을 가서 처방을 받고 주사를 맞은

후에야 진정이 되었다.


와이프의 출근으로 인해 아이들을 한참

있을 때 어머니가 집에 오셨다.


아들의 감기 소식에 내심 놀라기도 하시면서

하시는 말씀이


부모는 쉬이 아파서도 안 된다.


그 말이 참 아렸다.

그리 사셨구나 아이 셋을 낳아 키우시면서

그리 버티시며 사셨구나.

그런 생각들이 스쳐갔다.


흔히들 부모가 되어야 부모의 심정을 알게 된다

하는데 내가 그러는 중 인듯 하다.

지금도 내가 모르는 무언가가 아직 많이

남아 있는 듯한 기분들이 든다.


좀 더 어른이 되고 부모답게 살기 위해서는

아직도 배워야 할 부분이 많은 듯 하다.

그 많은 것을 배우기 위해서라도

어머니께서 오래 오래 사셨으면 하는 바이다.


어머니 건강하시고 오래 사셔요.
손주들 장가가는거 보셔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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