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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개구리 공돌이 Nov 12. 2020

ST#54 유아식

밥 먹이기는 힘들다.

아이들이 커가면서 슬슬 이유식도 끝이 다가왔다.


사실 쌍둥이 육아를 하면서 아이들 이유식을

만들어서 먹이는 일은 쉬운 부분은 아니다.


이유식을 안 먹고 숟가락 전쟁을 며칠 하더니

손으로 준 쌀밥을 먹기 시작했다.


유아식을 처음 시작하면서 초반에는

기성 제품으로 나온 반찬이며 덮밥을 사서 먹였다.


그것도 곧 한계에 부딪히고 말았다.

아내가 고민이 많아졌다.


무엇을 먹여야 할지 요리는 어찌해야 할지.

걱정 말라며 호언장담을 했지만

그리 녹록지 않음을 느낀다.


유아식을 시작하면서 아이들 간장, 기름, 시럽 등을 구비했다.


식재료가 문제인데 요새는 아이들 식재로 파는

사이트가 많다는 것을 그때 알았다.


2주 정도 시간이 흐르고 아이들의 성향을 탐색하며 요리를 하고 있다.


지금까지 소고기 미역국, 배추 단호박 미소국, 배추 순두부 미소국, 대구탕, 뭇국, 감자전, 파프리카 소고기 볶음, 애호박 소고 볶음, 리소토 등 여러 음식을 해보지만 10에 7은 실패를 맛보고 있다.


차차 되겠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밥이라도 잘 먹으면 그땐 보람이 있지만 숟가락을 내동댕이 치면 이놈들 하면서 분을 삭인다.


그나마 아내의 육아에 도움을 줄 수 있어서 다행이다.


오늘도 아이들을 뭘 해 먹여야 할지 고민이다.

아마도 이건 모든 부모가 하는 숙제와 같은 문제가 아닐까 생각한다.


메뉴 선정 그게 참 어렵다.


잘 먹기만 해 다오 뭐든 다 해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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