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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개구리 공돌이 Nov 26. 2020

ST#55 여행

쌍둥이 여행은 힘들다.

코로나로 세상이 시끄러운 이 상황에서

우리는 여수로 여행을 가기로 했다.


단지 애들에게 아쿠아리움을 보여주기 위해서

사실 큰 시도를 하게 되었다.

여행 전날 짐을 싸는데 그때부터 시작이었다.

아이들이 불안해했다.


여행 당일 아침 짐을 한창 싸고 있는데

애들이 울음을 그치지 않는다.


가지 말까?


하는 질문을 수 없이 했다. 우리의 첫 여행인데 그래도 가야지 하며 출발을 했다.


사실 출발 한 후에는 순조로웠다.

차에서 잘 자고 세상 구경도 잘하면서 여수에

12시쯤 도착하여 호텔 체크인을 했다.


지금 시기가 이유식과 수유를 함께 하는 상황이라

전자레인지가 없는 호텔방에서 밥을 먹이는 일은 그리 녹록지 않았다.


겨우 밥을 먹이고 오후 3시쯤 아쿠아리움에 갔다.

아이들이 좋아했다. 벨루가도 보고 여러 물고기도 보면서 말이다.

 

숙소에 돌아와 보니 어느덧 6시가 다 되어 갔다.

다시 밥을 먹이는데 1시간 우리도 부랴 부랴

김밥으로 저녁을 먹고 수유를 하는 도중 첫째가 잠이 들었다.


그렇게 잘 끝나는 거라 생각했다.

리고 새벽 2시 두 아이가 깨서 울기 시작했다.

와이프랑 서로 말 없이 짐을 다시 쌌다.


집에 가자.


그렇게 새벽 두 시에 야반도주 하듯이 집으로 출발했다. 집으로 오는 길에 첫째는 잠을 잘 자주 었지만 둘째는 다시 울기 시작했다.


사실 둘째는 겁이 많다. 어두운 것을 너무나 싫어한다. 무서웠을 것이란 생각을 한다.

그렇게 초보 부모는 패닉 속에서 한 시간 반을 달려 집에 도착했다.


너무나 지치는 1박 2일이었다.

그냥 그렇게 가족은 녹초가 됐다.


아직은 무리 인 것일까?

하는 의문이 머릿속에 남는다.


다음엔 더 잘 할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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