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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주원 Oct 31. 2023

[출간 소식] 다정한 정치를 꿈꿉니다.

초보 보좌진의 국회일기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한주원입니다.


'수줍지만 2023년도에는 제 책을 출간 할 겁니다. 당신과 저만 아는 비밀입니다.'


그렇게 여러분께 수줍게 드렸던 약속을 이행하고 왔습니다. 책을 쓰고 싶다는 마음을 갖기도 전에 마주한 브런치에서 조그맣게 혼자 속살댄 글이 드디어 세상에 나왔습니다.


브런치북으로도 소개드렸던, <다정한 정치를 꿈꿉니다> 입니다. (원제는 '저도 국회는 처음입니다만'입니다.) 국회의사당 돔 아래, 미숙했던 초보 보좌진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책의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께서는 위의 링크를 클릭하시어 브런치북 먼저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출판사의 책 소개글


대한민국 대표 입법기관이자 가장 극심한 정쟁의 현장인 국회. 파란 돔으로 상징되는 국회의 일상은 과연 어떨까? 미디어로 보는 극한 대립과 충돌의 모습만이 국회의 전부일까. MZ세대 초보 보좌진이 3년간 경험한 국회의 일상을 들여다보면, 정쟁의 현장인 동시에 소속된 구성원들의 삶과 애환이 담긴 터전으로서의 국회의 진면모를 만나게 된다.


처음 국회에 취업하는 과정부터 보좌진으로 지내온 3년간의 치열했던 순간들이 MZ세대 특유의 통통 튀는 시선과 예민한 감각이 담긴 글로 소개된다. 때로는 이상하고 때로는 모순적으로밖에 느껴지지 않는 시스템, 연이은 야근으로 워라밸이 불가능한 과중한 업무, 불쾌하고 무례한 민원에 시달리는 감정노동, 정의감과 무력감 사이의 무수한 번민과 함께하는 보좌진의 삶이 생생하게 묘사된다.


하지만 동시에 의외의 매력이 가득한 국회의 풍경을 그려낸다. 모시는 의원의 당적에 따라 은근히 갈리는 보좌진 사이에서 오간 다정한 순간들, 선거 현장의 고된 순간순간에 불쑥 찾아온 위로와 온기, 후배에게 자신과 같은 어려움을 겪게 하지 않으려는 선배 보좌진의 배려, 고된 업무에게도 서로에게 힘과 위로가 되어주는 동료들, 사시사철 색다른 매력으로 탈바꿈하는 국회 주변의 풍경, 초보 보좌진의 웃픈 실수를 안줏거리 삼는 유쾌함까지 사람 냄새가 물씬 풍기는 곳이 또한 국회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공적이라 할 공간에서 펼쳐지는 지극히 사적인 이야기들이 가득 담겨 있다.


그런가 하면 저자는 국회에 대한 애정을 담아, 세간의 오해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하기도 한다. 직접 뽑은 의원들이 첨예한 법안과 현안을 두고 정쟁을 벌이는 공간이다 보니, 사람들은 국회에 대해 늘 보다 엄격한 잣대를 들이댄다. “뽑아놓았더니 하는 일이 없다”거나 “내가 해도 너희보다 잘하겠다”라고 쉽게 말하지만, 직접 현장에서 일해온 보좌진의 경험상 의원을 비롯해 국회 안에 있는 대부분의 구성원들이 얼마나 열심인지 증언한다. 늘상 싸우기만 하는 것도 아니고, 때로는 상대당 의원이 의외의 모습을 보이기도 해 깜짝 놀라기도 한다. 법안이 왜 그렇게 늘 늦게 제정될 수밖에 없고, 정치인들의 메시지가 왜 그렇게 심심하게 나갈 수밖에 없는지에 대해 경험자로서 납득 가능하게 설명하고, 미디어의 편파성에 대해서는 구성원으로서의 푸념을 살짝 담아내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정치혐오증이 생길 만큼 점점 극단화되어 가는 갈등의 양상을 바라보는 MZ세대의 솔직한 정치비평도 담겨 있다. 대한민국 상층부의 적나라한 민낯을 목격할 때도 있고, 힘없는 민원인들의 의견이 너무 쉽게 묵살되는 것에 분개하고, 잊히는 이들의 피 끓는 소리에 마음 아파 한다. 그러면서 나름의 소박한 바람을 담아낸다. 오로지 국민의 행복이 정책 결정의 수단이 되는 날이 찾아오고, 무시당하고 핍박받는 이들의 목소리도 생생하게 전달되는 시스템이 구축되고, 정파를 떠나 인간적인 공감에 기반해 슬퍼해야 할 일은 함께 슬퍼하고 기뻐할 일은 함께 기뻐하는 그런 국회를.


- 책 《다정한 정치를 꿈꿉니다》소개 中




알라딘/YES24/교보문고 에서 온라인으로 구매하실 수 있고, 곧 오프라인 서점에서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혹은 집 근처 도서관에 신청하여 읽어주셔도 너무 기쁠 것 같습니다.


이 책이 꼭 필요한 분께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혹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분이 계시다면 연락주세요. 언제든 어디든 기쁜 마음으로 찾아가겠습니다.


날이 점차 추워지고 있습니다.

따듯함 더하는 오늘 하루 되시기를 바랍니다.


앞으로 브런치 작품으로 자주 인사드리겠습니다.

항상 고맙습니다.


한주원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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